오픈 하우스를 잘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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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동산 성수기인 10월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8, 9월 위니펙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양상을 보인 탓에 매매시기를 고민해온 매매자들은 물론이고 우리 중개사들도 다음 달이 내심 기대된다.
개인 세일을 하든 집을 팔기위해 부동산 중개사와 리스팅 계약을 맺고 부동산 시장에 내놓았을 때 해야되는 통과치례중 하나가 오픈 하우스일 것이다. 오픈 하우스는 지금 당장에 집 구입을 해야 하는 구매자들 뿐아니라 잠재 구매자, 이웃주민 등 많은 사람들에게 집을 공개하게 된다. 집이 부동산 시장에 수, 목요일에 나왔고 그 다음주 월 화요일에 매매계약서를 받아야 할 경우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오픈 하우스를 하게 된다.
보통 오픈 하우스를 하다보면 손님이 많이 오는 날은 무슨 잔치집을 연상시킨다. 바쁜날에는 집앞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 어떤 손님이 왔다 갔는지 방명록 작성하기도 손이 딸린다. 손님이 한꺼번에 2-3 팀이 밀어닥치면 정말로 감당이 안될 정도다.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들이 집을 매개로 해 서로 만나고 집에 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오픈 하우스는 마치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신부가 예비 신랑들에게 공개구혼하는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이날은 결혼 중개사를 통해 이미 맞선(?)을 본 예비 신랑들, 이웃은 물론 신부에게 호감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신부를 공개하고 반응을 확인해보는 날이다.
오픈 하우스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선 구매자들에게 집의 세일 가격과 퀄리티에 대한 개별적인 피드백을 구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큰 이유중 하나는 이미 자신의 중개사와 집을 본 구매자로 하여금 자의적으로 다시 한번 집을 보게 하고 구매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짓는데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이미 시장조사가 끝낸 상태에서 사리판단이 뛰어난 구매자들은 오픈 하우스 당일의 분위기를 통해 미리 매매계약서를 작성할 때 경쟁이 있을 지 없을지를 미리 점칠 수 있을 것이다.
그외 오픈 하우스를 주관하는 중개사입장에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집을 살 계획이 있는 잠재 구매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잇점도 간과할 수 없다. 드물긴 하지만 이같은 잠재 구매자들이 오픈 하우스 자리에서 집에 현혹돼 매매 계약서를 쓰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래서 오픈 하우스의 중요성은 남다르다. 구매자들에 자신의 집을 매력적이게 보인다면 좋은 계약서들을 그것도 경쟁상태에서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성공적인 오픈 하우스를 연출키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될까?
우선 하루전에 집내부 청소를 해 줌으로써 구매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모델 하우스처럼 사람이 살면서, 살지 않는 듯한 분위기에 내부 소품의 경우 특정적이거나 주관적인 것보다는 객관적인 디스플레이를 하는게 좋을 듯하다. 예를 들면 문화적 차이로 인해 혐오감이 들 수 있는 장식물, 예를 들면 마스터 베드룸에 병풍을 둔다거나 대형 가족사진을 리빙룸에 비치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 방에 걸려 있는 연예인 사진이나 개인사진, 시야를 어지럽히는 잡동사니도 정리돼야 한다. 쓰레기 통은 깨끗하게 비우고 옷장도 정리하고 가구등도 닦아둔다. 필요하다면 화단 정리도 해두면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화장실 및 욕실마다 새 샤워 커튼, 상큼한 느낌을 주는 타올, 손님용 비누를 두는 것도 좋다. 그리고 다이닝 룸 테이블 위에는 예쁜 접시 위에 촛불을 놓아 두고 문앞에 매트도 새것으로 교체하면 좋은 이미지를 줄 것이다.
오감에 어필하기 위해 빵을 굽거나, 커피, 티를 만들면 구매자들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과 함께 자신의 집을 연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말끔한 부엌을 연출키 위해 리빙 또는 다이닝 룸에 꽃을 담은 화병이나 화분을 두는 것도 분위기 연출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퍼니스를 통해 난방이 되지만 분위기 연출을 위해 파이어 플레이스를 켜고 밝은 클래식 음악을 켜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낮이라 하더라도 가급적 집안의 라이트는 밝게 다 켜둔다. 그리고 시계, 귀금속, 현금 등은 미리 치워두는게 최선의 도난 방지책이다. 구매자를 가장한 잡범들이 있기 때문이다. 중개사들도 이런 경우 속수무책이다.
<자료 제공 : 전부동산중개사 김실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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