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 & Sell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황주연(Irene) 부동산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신민경 부동산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이곳은 이민초기에 필요한 자료만 올리는곳입니다. 질문이나 생각 등은 이민이야기/생활정보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내 아들 Chester

작성자 정보

  • YOUNGKIM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며칠전 우연히  낮시간에 집에 들릴 일이 있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잊고 가져오지 않은 서류도 챙길겸  마침 점심때도 되었으니 끼니도 때울겸 해서다. 그런데  집에 와서보니 누군가 집에 전화를 했는지 자동응답기의 빨간 불이 깜박이고 있었다.


중요한 전화일 수도 있겠다 싶어 확인해보니 위니펙 시 산하  Animal Service Agency의 직원으로부터 온 전화였다. 메시지는 다름이 아니라 내가 키우는 개  Chester에 대한 라이센스 갱신일이 지난 8월 1일인데 여러번 편지를 통해 통지했지만 연락이 안된다면서  만약  그사이에 죽었다면 이를 통지해달라는 것이었다.


아마 2년전에 이사를 하고 동네 동물병원에다 주소변경을 알려줬는데 무언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바로 담당자에게 연락해 2년치 라이센스비를 지불했지만 잠시후 처음 자동 응답기에 담긴 메시지 가운데 사람이나 동물이 죽었을때 쓰는 ‘ PASS AWAY’란 말이  자꾸 머리에서 맴돌았다. 불현듯 왜 시직원이 그렇게 얘기했을까 하는 의아한 생각마저 들었다.


허나 해답을 찾는데는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Chester의 나이가 10살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나이로는 60-70세가 되었으니 시 직원이 그렇게 물어봤을 것이다.  아직도 어린 강아지처럼 재롱도 부리고 무뚝뚝하지만 이쁜 짓도 많이 하는데 이제 죽을 나이가 됐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최근들어 신문, 방송등 언론에서도 개나 고양이 등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가르킬때 기존의  ‘애완동물’이란 표현보단  ‘반려동물’이란 표현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우리가 보통 아내, 남편 등 배우자에 대해 ‘인생의 반려자’란 표현을 하는데 애완동물들에게 까지 적용하는것 자체가 파격적이다.


물론 이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워보지 않은 분들은 동물이면 동물이지 무엇이 대단하다고 ‘반려’라는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격이 높은 단어를 사용하느냐고 마땅치 않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들에게 이같이 인격적인 표현을 하는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란게 나의 생각이다.  말 못하는 짐승이긴 하지만 어느덧 집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같이 한 그들이 그만한 대우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분들도 주변에 적지 않다.


거의 매주 아침 출근시간에 여러차례 나는 맹인이 맹인견을 의지하고 차길을 건너는 모습을 많이 목격한다. 어떤  날은 비가 올때도, 어떤 날은 눈이 올때도 있었지만  이런 날씨에도 묵묵히 자신이 인도해야 할 주인의 옆에서 신호등을 응시하면서 차디찬 길바닥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맹인견의 모습….,  정말 “반려동물”이란 지칭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가슴이 울컥해짐을 참을 수 없다.


간혹 고객들과 상담하면서 집을 사고나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  부동산 중개사 입장에서 말한다면 백번, 천번 키우지 않는게 집을 관리하는데 잇점이 많다고 해야 할 것이다.


배변훈련이 잘된 강아지라 하더라도 집에 냄새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일년내내 똥, 오줌을 치워줘야 하고 마음놓고 여행도 갈 수 없고 정말 아이를 하나 더 키우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린 강아지가 이빨을 갈때가 되면 비싼 가구에  흠자국을 내기도 하고 아우리 청소를 많이 하더라도 털갈이 때가 되면 온 집안에 털이 먼지처럼 날라다니고…, 흠을 잡자면 끝이 없다.


이같은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의 지난 15년간의 이민생활과 10년전부터 키워온 우리 집 개 Chester에 대한 얘기를 조심스럽게 고객들에게 털어 놓는다.


나는 동물 애호가도 애완동물 예찬론자도 아니다.  그러나 왜 많은 사람들이 백해무익,  좋은 점보단 나쁜 점이 많은데도 불구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현실은 간과하지 말자.  문화적 차이로 인한 충격으로  혼란스럽고 , 언어소통 문제로 인해 주눅이 들고 기가 죽을수 밖에 없었던 우리 이민  1세대 가족들에게 비록 미물이지만 주인에게 자그마한 기쁨을 주려고 애쓰는 이들의 공을 과소포장하고 싶지는 않다.


슬픔과 괴로움은 함께 나누면 나눌수록 줄어들고, 행복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


그래서 우리집 막둥이 Chester,  그 아인  이미 오래전에 나의 셋째 아들이 되어 있었다.


<자료 제공 : 전부동산중개사 김실령>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6 / 4 페이지
  • 매니토바주 지역 구분 및 교육청 지도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23 조회 6581 추천 0

    매니토바주의 지역 구분 및 교육청 지도입니다. 매니토바주는 크게 5개 지역으로 나눠지고, 각 지역에는 여러개의 교육청이 있습니다. 매니토바 주정…

  • 셀러마켓서 내집 마련 필승전략
    등록자 YOUNGKIM
    등록일 04.18 조회 5207 추천 0

    이달 중순 부터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좋은 집들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제 위니펙 부동산시장도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

  • 한인 아파트 입주에 관련하여 안내드립니다.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06.29 조회 8054 추천 0

    어떤 회원분이 한인 아파트 입주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이메일로 문의를 하셨습니다. 홈페이지 관리자로서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하여 일일이 이메일…

  • 위니펙시의 구급차(앰블런스) 사용 비용 $767 - 2012년 4월 기준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10.10 조회 11704 추천 0

    매니토바주는 주정부에서 공공 의료 서비스를 운영하여 병원을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아…

  • 위니펙시의 교육청 목록 및 지도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23 조회 7526 추천 0

    위니펙시에 있는 6개 교육청의 목록 및 지도입니다. 매니토바 주정부 홈페이지에 가서 지도의 관심있는 교육청 구역을 누르면 해당 교육청 홈페이지도…

  • 두마리 토끼, 학군과 주택
    등록자 YOUNGKIM
    등록일 04.21 조회 5331 추천 0

    어느 누구할 것 없이 집을 살때에는 학군이 좋은 동네의 좋은 집을 찾는다. 특히 이민자들 대다수가 자녀들 교육을 위해 이민을 왔기 때문에 집을 …

  • 새로운 EAL(English as an Additional Language) 프로그램 안내 댓글 5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03.13 조회 11329 추천 0

    위니펙대학에서 시행하는 새로운 EAL(English as an Additional Language)프로그램을 알려드립니다.영주권자, 시민권자중 …

  • 위니펙 새 이민자들을 상대로 전화 사기 시도
    등록자 KoNews
    등록일 11.21 조회 4310 추천 0

    전화 사기(phone scam)가 캐나다에서 돌아다니고 있고, 구체적으로 말해서, 위니펙에 도착한 새로운 이민자와 새 캐나다 사람들을 목표로 하…

  • 신원도용 막기위해 SIN(사회보험번호) 카드 발급 중단 예정
    등록자 KoNews
    등록일 05.16 조회 15776 추천 0

    캐나다 연방정부(federal government)는 돈을 아끼고 신용도용(identify theft)을 막는데 도움을 주기위하여 프라스틱(pl…

  • 장기 휴가를 가실 예정이신분 꼭 읽어보세요
    등록자 정프로
    등록일 06.26 조회 5309 추천 0

    위니펙의 여름이 왔습니다. 자랑할거라곤 건조하고 쾌적한 여름 밖에 없는 이곳에서 원래의 위니펙의 기후와 달리 습도가 요즘 무척 높은데요. 많은 …

  • 4. 우편서비스(Postal Services)
    등록자 KoSaRang
    등록일 01.30 조회 8697 추천 0

    새로 매니토바주(위니펙)에 도착하신 분을 위하여 4. 우편서비스(Postal Services) 캐나다 우편공사(Canada Post Corpor…

  • 주택구입과 부부싸움(ARGUE)
    등록자 YOUNGKIM
    등록일 05.16 조회 5238 추천 0

    집을 살때 부부싸움은 마치 필요악처럼 끼어드는 불청객이다. 하늘이 내려준 천상의 잉꼬부부라 하더라도 집을 사는 과정에서 한두번 이상 다투지 않은…

  • 새로운 영주권 교환절차를 알려드립니다. 댓글 3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12.19 조회 15729 추천 0

    이제는 위니펙에 거주하고 있던 영주권 신청자(방문자, 유학생 등)가영주권을 교환하기 위하여 캐나다 밖으로출국했다가 다시 입국하는 절차를 거치지 …

  • 캐나다 은행의 수표에 대한 설명 및 은행 계좌번호 알아내기 댓글 1
    등록자 KoNews
    등록일 11.13 조회 13768 추천 0

    인터넷에서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를 직접 입력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인터넷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페이팔(Paypal)등 인터넷 결…

  • [겨울철 운전요령] 6. 겨울철 응급 상황시 대처요령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1.23 조회 13663 추천 0

    글로벌 위니펙(globalwinnipeg.com) 홈페이지에 Natural Resources Canada 에서 작성한 겨울철 운전 요령에 대한 …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