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토바 브랜든 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합니다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황주연(Irene) 부동산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신민경 부동산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아버지의 편지

작성자 정보

  • 일송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늘 술에 취해 계셨다.
술을 드셨다 하면 소리를 지르시고
어머니와 다툼이 많아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관절염이 심해져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술주정은 극에 달했고 식구들은
아버지 때문에 늘 마음을 졸여야 했다.


고등학생이 되던 해의 어느 날,
그날따라 주정을 하시는 아버지에 대한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제발 그만 좀 하세요.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사회적으로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가장으로서의 위신도 세울 수 없는 당신의 처지가
얼마나 비참할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순간적으로 평정심을 잃고 말았다.


아버지와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며칠이 지난 후,
우연히 안방에서 아버지의 잠든 모습을 보게 되었다.


부쩍 늘어난 흰 머리, 마른 얼굴...
'많이 늙으셨구나.'
잠든 아버지의 모습은 너무나 쇠약해 보였다.


돌아서 나가려는데 아버지 옆에 놓인
하얀 종이쪽지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매만졌는지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그 종이를 펼쳐 든 순간 울컥 눈물을 쏟고 말았다.


"막내에게..
미안혔다."


초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한 아버지의
삐뚤삐뚤한 글씨 두 줄이
당신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아들의 눈시울을
자꾸만 적시고 있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1 페이지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