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황주연(Irene) 부동산
매니토바 브랜든 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합니다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신민경 부동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문학 이야기 분류

각설이 타령 - 품바의 고향

작성자 정보

  • 푸른하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거지들이 구걸할 때 부르는 노래로만 알았던 각설이 타령을 오늘 아래의 짧을 글을 한 블로그에서 읽고 새롭게 대하게 되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그냥 재미있고 그저 고리타분한 노래같았는데,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예전처럼 지루하지 않고 한 음절 한 음절 마음에 다가오고, 어떤 부분에선 따라 흥얼하게 되는가 봅니다.

선현들의 지혜를 일부나마 알 수 있는 글 같아서 일부를 발췌하여 옮겨왔습니다.

-------------------------------------------------------------------



htm_200608101205410301000003010600-001.jpg

htm_200608101205410301000003010600-002.jpg


전남 무안 일로읍 회산마을의 회산백련지는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다.
연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면적만도 무려 10만평. 이제 매년 8월이 되면
하얀 군무의 장관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 명소가 됐다.

무안은 또 품바의 발상지다. 1980년대 서슬 퍼렇던 군사정권도 어쩌지 못했던
1인극 <품바>를 기획·연출한 고 김시라의 고향이기도 하다.


■품바의 고향 천사촌 

"허어 품바가 잘도 헌다/허어 품바가 잘도 논다
전제한님 신시열고/이 나라를 세우실적/배달이라 이름하여
홍익인간을 내세우니/에헤라 품바 잘도 논다"(지축타령)
 
1인극 <품바>는 독재정권 시절 우리 민족의 한과 울분의 역사를 마감하고,
희망찬 새 시대의 도래를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소망을 표현하기 위해 탄생했다.

무안 일로읍 출신의 김시라가 <품바>를 각색·연출했고,
그가 1976년 창단한 인의예술회 소속의 정규수(1대 품바)를 앞세워
81년 일로면 공회당에서 첫 공연을 가진 후 무려 4000회가 넘는 공연 횟수를
기록하는 등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
 
품바의 발상지가 바로 일로읍에 있다.
읍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고갯마루를 넘으면 의산리라는
작은 마을 조금 못미쳐 오른쪽에 '품바발상지'란 글씨가 새겨진
큰 돌이 하나 서 있다. 그 뒤가 각설이들의 마을이었던 천사촌이다.

한 때 10개 동이 넘는 움막집이 들어서 수십명의 각설이들이 살았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을 뿐 모두 풀밭으로 변했다.

의산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이철종(68) 씨는 "10여년 전까지 움막이 있었제.
각설이들은 주변 동네 경조사를 모두 기억했고, 항상 먼저 가서 자리를 잡았지.
주인들은 당연히 이들을 대접해야 손님을 맞을 수 있었어. 마지막 품바가
일로읍내에 살고 있제"라고 회고했다.
 
김시라가 만든 1인극 <품바>의 주인공은 천장근이란 각설이다.
일제 때 목포에서 부두노동자로 일하다 파업을 일으켜 수배를 받던 중
일로로 피신해 걸인 행세를 하던 실존 인물이다. 천장근이란 이름도 본명이 아니다.

원래 '작은이'라는 이름만 있었는데,
호적정리 과정에서 천 씨의 성과 작은이와 발음이 비슷한 장근이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품바>는 천장근이란 주인공이 일제 이후 겪어온 인생역정을
현대 사회 분위기에 맞게 각색해 그리고 있다.
 
김시라는 천사촌에서 "얼씨구씨구 들어간다/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네…"로
시작되는 <해가> 등 수많은 품바타령을 배웠다.
 

htm_200608101205410301000003010600-007.jpg

htm_200608101205410301000003010600-008.jpg


의산리에서 일로읍을 거쳐 백련지로 가다 보면 길 가에 김시라의 생가가 있다.
그는 2001년 <품바> 2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다 5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생가에는 형수 혼자 살고 있는데, 입구에는 그의 시 제목인
<오! 자네 왔능가>라는 현판이 아직도 걸려 있다.
 
김시라는 품바타령을 통해 '나눔의 철학'을 추구했다.

받는 사람 뿐 아니라 주는 사람도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공평하다는 것이다.
 
' 본시/우리는 크고 작은 빈걸통과 사랑만을 가지고/태어났을 뿐 그외 아무것도 없오
우선 나의 할 일이란/빈걸통에 물질이든, 정신이든, 지식이든/합당한 것을 채우는 일이요

그러나 이 걸통은 일종의 보관창고이며/그 안에 들어온 것은
음식과 같아 오래 보관할 수가 없으니/진정 나의 할 일이란
채워놓은 모든 것을/나의 사랑이라는 유일한 재산으로 포장하여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 정성껏 전함이요

그때야 그 모든 것이 비로소 나의 것이니/나의 것을 많이 가지시오
채우지 않음 또한 죄악이나/채워놓고 부패시킴은 더 큰 죄악이 아니겠오'

라는 시 <걸통과 사랑>에서 그의 철학이 잘 나타나 있다. ***

각설이(리)의 진정한 의미를 아십니까?

각설이 타령은 거지들이 밥 한술 얻어먹기 위한 노래가 아닙니다.

覺說理(깨달을 각, 말씀 설, 이치 리) 각설이의 본 뜻은 말 그대로

깨달음을 전하는 말로서 그 이치를 알려 준다는 것입니다.

옛 성현들이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민중화시키기 위해서 만들어 낸 노래,

아니 설법인 것입니다. 민중에게 쉽게 전해지기 위해 쉬운 노래 가사로 그 의미를 전달하였죠.

혼자만의 깨달음은 무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의 길을 알려 주는 것이 성현들의 할 일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중에 파고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각설이 타령을 듣고 이해하는 사람은 감사의 뜻으로 공양(供養)을 올렸던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행위만 남아서 구걸을 하는 행동만 남아 있으니 실로 가관이라 하겠습니다.


각설이 타령의 내용을 알아보면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각설리는 얼씨구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얼씨구얼의 씨를 구하라는 의미입니다.



노래 가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 얼의 씨가 몸 안에 들어간다라는 뜻

저얼씨구씨구 들어간다. ☞ 네얼의 씨도 몸안에 들어간다라는 뜻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전생에 깨달았던 영은 죽지 않고
이생에 다시 태어난다라는 뜻

이놈의 자식이 이래봐도 정승판서의 자제로서 ☞ 이생에는 이 모양 이 꼴이지만
전생에는 정승판서의 아들 이었다라는 전생론을 말하고 있음



영의 윤회를 멀리하거나 미신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알고 보면 영은 돌고 돌면서 계속 태어나는데 살아생전에 영을 잘 가꾸지 않으면

다음 생에 이 꼬라지가 되기 쉬우니 이 사실을 잘 알아라!

그리고 생을 바로 알아 자신의 영적인 성장에 기여하는

참다운 사람으로 살아 가거라! 라는 내용으로 끝을 맺습니다.

각설이는 영의 윤회를 노래한 선각자들의 민중문화 운동이었습니다.

 



출처 : 원본 http://blog.joins.com/mimoonorg/9810577 중 각설이 타령부분 일부 발췌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82 / 2 페이지
  • 그림이 있는 시 - [사람을 찾습니다] / 이풀잎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10.31 조회 1373

    문학 이야기 사람을 찾습니다 / 이풀잎 낮은 목소리로 바르게 얘기 할 줄 아는 사람음악을 들으면,금방 화가 풀리는 사람받은 것만기억하고,베픈건모두 잊어 버리…

  • 시사 용어 - 빅 텐트 / 폴리코노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01 조회 1480

    생활 이야기 빅 텐트 (Big Tent) 연합 정치, 포괄 정치를 뜻하는 정치 용어. 원래는 서커스단에서 사용하는 큰 천막을 뜻하는 말이나, 정치권에서 정치…

  • 아름다운 인간관계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08 조회 2178

    우리가 말한마디만 절제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말 한마디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인간관계는 폭넓게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댓글 5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24 조회 3759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

  • 뛰어난 기억력이 필요한 때는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15 조회 4967

    거짓말을 한 그 순간부터 뛰어난 기억력이 필요하게 된다. - 코르네이유 - ***거짓말을 한 순간부터 정신을 바짝차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

  • 인생을 다시 산다면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11 조회 5529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해지리라. 가능한 한 …

  • 가치를 정하는 기준이 얼마나 헛되다는 것을……."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12 조회 5233

    한 스승이 제자에게 돌멩이를 하나 주며 말했습니다. "이것을 시장에 갔다가 팔려고 하되 팔지는 말아라." 이 말을 들은 제자는 스승의 말씀에 순…

  • 걸림없이 살줄알라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3.31 조회 4108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때 과감히 행동하…

  • 마음먹기 댓글 1
    등록자 일송
    등록일 03.08 조회 2472

    어떤 일에 힘든 결정이나 판단을 내려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어쩌면 가장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말인…

  • 걸림없이 살 줄 알자.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06 조회 5677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 말하여,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주…

  • 생각이 아름다운 이야기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09 조회 1929

    좋은 사람..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얼굴에서, 말에서, 몸짓에서, 넘…

  • 잡보장경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25 조회 5196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惡)을 막아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어라…

  • 무재칠시(無財七示)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14 조회 4446

    옛날 어떤이가 하는일마다 되는일이 없어서 석가모니에게 나는 왜 하는일마다 되는것 이 없느냐고 하소연을 하였는데 석가모니가 하시는 말이 평소 남에…

  • 클래식 공연 에티켓 3. - 배려는 존중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3.30 조회 1564

    음악 이야기 공연장 에티켓 10계명 - <워싱턴 오페라 공연 팸플릿에서> 첫째, 서곡도 연주의 일부이다보통 오페라 시작 전에 서곡이 연주된다. 무…

  • 맘은 넓게 행동은 현실적으로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13 조회 1895

    다른 사람들보다 더 세심하되 지혜롭게 생각하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모험하되 안전을 생각하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꿈을 꾸되 현실적으로 생각하…

  • 無所有的 절대자유
    등록자 일송
    등록일 03.11 조회 4897

    조주선사: 무엇을 가져 왔느냐? 수행자: 빈 손으로 왔습니다. 조주선사: 아래에다 내려 놓아라. 수행자: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데 무엇을 내려 놓…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등록자 일송
    등록일 03.01 조회 3110

    입 속에는 말이 적어야 하고 머리 속에는 생각이 적어야 하고 뱃속에는 밥이 적어야 한다. -법구경 중에서- ***물질이 넘쳐나는 현대인에게 참으…

  • 관심이 가지는 힘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05 조회 2094

    …이전에 내가 주재하던잡지의 독자 한 분이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두개의 유리병에 밥을 넣고, 한병을 향해서는 '고맙습니다',다른 한병을 향해서는…

  • 뿌리 줄기 꽃,그리고 열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3.20 조회 4377

    나무는 풍상에 시달리면 그 줄기가 뒤틀리고, 인고에 시달리면 그 뿌리가 쓰다. 허나 줄기가 뒤틀렸다고 그 꽃이 아름답지 않은 나무가 어디 있으며…

  • 그림이 있는 시 - [가시나무 입춘] / 김영천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26 조회 1624

    문학 이야기 가시나무 입춘 김 영 천 채 겨울도 떠나지 못한 들판에서 미리 푸른 것들이야 계절의 전령으로 치지 오메, 벌써 봄인갑다, 그리 오두방정으로 좌정…

  • 좋은 사람에게는 8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26 조회 2187

    * 향기로운 마음 향기로운 마음은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나비에게.. 벌에게.. 바람에게.. 자기의 달콤함을 내주는 꽃처럼 소중함과 아…

  •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 댓글 4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3.25 조회 3738

    한 유명한 화가의 일화가 있다. 그 화가가 어린 시절에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너무 골몰했기 때문에, 그의 부모는 그를 꾸짖고 절에다가 맡겨 버렸…

  • 모래알과 진흙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0 조회 2183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들은 말 중에 '우리나라 사람은 모래알이고 일본인은 진흙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래'처럼 …

  • 자작나무숲 월요 음악 - 2017 비엔나 필 신년음악회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1.10 조회 1663

    음악 이야기 2017년 비엔나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 BBC방송 - 지휘 : 구스타프 두다멜 (역대 최연소) - 오스트리아 '빈 하모니 관현악단…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16 조회 4115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