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신민경 부동산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매니토바 브랜든 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합니다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황주연(Irene) 부동산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야구가 경기 그 이상이 되려면 …

작성자 정보

  • 푸른하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 <251>
 
회사원 김모(36)씨는 지난 주말 일곱 살 난 아들과 야구장에 갔다. 내야 쪽에 자리를 잡은 부자(父子)는 경기를 기다리며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봤다. 그때 전광판에 타순이 적히고, 선발투수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아들이 물었다. "아빠, 저기 위에서 아래로 써 있는 이름이 뭐야?" "저건 타순(打順)이라는 거야.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공격을 하는 팀은 언제나 순서대로, 차례를 지켜서 자기 차례가 되면 공격을 할 수 있어. 치고 싶다고 내 차례가 아닌데 치러 나가면 안 되고, 다른 선수들이 한 번 치는데 나만 두 번 쳐서도 안 돼. 그걸 '질서'라고 하지."

경기가 시작됐다. 선수들이 수비 위치로 뛰어나갔다. 아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아빠, 왜 다 함께 같은 곳으로 가지 않고, 저렇게 자기 마음대로 가?" "선수들에게는 각자 맡아야 할 '책임'이 있고, 자신들의 위치가 있어. 공을 던지는 사람이 있고, 그 공을 받는 사람이 있고, 타자가 친 공을 받아서 수비하는 사람이 있는 거야. 투수 혼자서 잘 던진다고 상대보다 잘 하는 게 아니야. 힘을 합쳐서, 모두가 잘 했을 때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거야."

1회 초가 끝났다. 수비가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 오고, 상대편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나갔다. 또 한번 아들의 질문. "아빠, 왜 우리 편 들어가? 그리고 왜 저쪽에서 나오는데?" "이제 공격이 바뀌는 거야. 내가 공격하는 시간이 끝나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야 돼. 그리고 또 막아낸 다음에 공격을 할 수 있어. 그걸 '공평하다'라고 하는 거야."

플라이볼이 떴다. 두 명의 수비가 잡으려고 달려가고, 그 둘이 서로 잡으려 대들 때, 또 한 명이 누가 잡으라고 소리를 질렀다. "지금 봤지? 저렇게 하는 게 서로 돕는 거야. 서로 잡으려고 달려들면 둘 다 못 잡을 수도 있어. 한 명이 '양보'하면 좋은 결과가 생기는 거야. 그걸 '배려'라고 하는거고."

그런데 '우리 편'이 뒤지고 있었다. 아들은 짜증을 냈다. "왜 우리가 지는 거야?" "아직 진 게 아니야. 뒤지고 있을 뿐이지. 이럴 때 포기하면 안 돼.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지. 던지고 치는 것만 보지 말고 참고, 노력하고, 기다리는 것도 볼 줄 알아야 돼."

경기가 계속되면서 더 많은 대화가 오고 갔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기고 지는 것'의 과정에 담긴 더 넓은 세상을 가르쳤다. '질서' '책임' '존중' '배려' '양보' '평등' '불굴' 등 인생의 지혜가 될 만한 단어들이 그 속에 있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 부자는 야구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배우고, 정치를 배웠다고 한다. 아버지 부시는 예일대 야구부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키웠고, 아들 부시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단주로서 조직과 시스템을 익혔다고 한다. 야구가 게임으로만 끝나면 그저 유희다. 그 수준을 넘어 교육의 장(場)이 될 때, 비로소 문화가 된다. 한국프로야구가 가야 할 방향도 그쪽이다.

이태일 야구전문기자

출처 :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337763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34 페이지
  • 5전짜리 두개, 1전짜리 5개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8.20 조회 1965

    아이스크림 선디(아이스크림 위에 과일,호두,초코렛 등을 얹은 고급 아이스크림)가 좀 귀했던 시절에 한 10살 정도되는 아이가 호텔 커피숍에 들어…

  • 정지한다는 것은 곧 퇴보를 의미한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29 조회 1967

    정지한다는 것은 곧 퇴보를 의미하며, 퇴보는 곧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뺏기는 것과 같다. 보다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우리는 계속 박차를 …

  • 동네 목욕탕에서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8.14 조회 2079

    일요일 아침이면 80세가 훨씬 넘어보이는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동네 목욕탕을 찾는 40대 중년의 아들이 있다. 아들은 낡은 체육복 차림…

  • 마음이 깨끗해지는 방법 하나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28 조회 1908

    우리 마음이 깨끗해 지는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고통과 고난을 겪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깊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바다는 태풍이 불…

  • 할아버지와 손자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8.09 조회 1926

    할아버지는 매우 노쇠해져서 다리를 움직을 수도 없었고 제대로 보거나 듣지도 못했다. 이빨도 없어 식사할 때는 입에서 음식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렸다…

  • 야구가 경기 그 이상이 되려면 …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6.27 조회 2803

    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 회사원 김모(36)씨는 지난 주말 일곱 살 난 아들과 야구장에 갔다. 내야 쪽에 자리를 잡은 부자(父子)는 경기를 기다리…

  • 되돌아온 만년필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8.04 조회 2091

    필 박사는 몇명의 외국인과 함께 독일을 여행하던 중 공원에서 한무리의 소년들을 만나 사인을 해주었다. 그런데 사인이 끝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자…

  • 한가지 마음이면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26 조회 1694

    한 가지 마음이면 1백 명의 임금도 섬길 수 있으나 1백가지 마음이면 한 임금도 섬길 수 없다. 그래서 마음을 바르게 가지고 말을 적게 하라고 …

  • 행복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29 조회 1981

    어느날 한 왕이 있었는데 하루는 신하를 전국에 보내어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아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만금을 주더라도 그 사람의 속옷을 얻어 오…

  • 회오리바람은 하루 아침을 넘기지 못하고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24 조회 2125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인가? "회오리바람은 하루아침을 넘기지 못하고 소나기는 온종일 오는 법이 없다. 누가 이러한 현상을 일어나게 하는가? …

  • 뭐하러 기다렸어?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26 조회 1775

    여보, 나도 뭔가 일을 하고 싶어요.”9주년 결혼기념일이던 지난 여름밤, 설거지를 끝낸 아내가 느닷없이 말을 꺼냈다. “아침에 당신 출근하고, …

  • 삶은 곧 여행이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23 조회 2016

    어느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 데로 가야겠습니다 그날은 누구를 꼭 만나거나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아서 좋을 것입니다…

  • 못생긴 나의 도장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23 조회 1910

    나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도장이 있다. 이미 20년이나 지난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이다. 중학교에 입학하려면 입학원서에 찍을…

  • 그대는 지혜로운 사람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20 조회 5144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않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않는 사람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않고 이치가 분명할 때 과감히 행동하는 사람 벙어리처럼 침…

  • 할머니의 초코렛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19 조회 1833

    그날 현충사 정원의 벤치에는 초가을의 따스한 햇살이 한가롭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때 고요함을 깨뜨리며 어디선가 확자지껄한 소리가 밀려들더니 '효…

  • 귀 천(歸天)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17 조회 4889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

  • 요술을 부리는 라면상자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16 조회 1743

    나의 고향은 강원도 산골 이었다. 초등학교는 십리길을 걸어서라도 다닐 수 있었지만 중학교를 다니기에는 우리집이 너무나 외진곳에 있었다. 나는 중…

  • 나를 다스리는 法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15 조회 1806

    나의 행복도 나의 불행도 모두 내 스스로 가 짓는 것 결코 남의 탓이 아니다. 나보다 남을 위하는 일로 복을 짓고 겸손한 마음으로 덕을 쌓아라.…

  • 사랑의 일화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14 조회 2217

    배경음악 : 영화 러브스토리 OST 사랑의 일화 폴란드에서의 일입니다.에릭이라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던 때,바사 공작이라는 사람이 반역죄를 저질러…

  •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13 조회 2143

    1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2 어려서부터 오빠라고 부르는 여…

  • 1006개의 동전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7.14 조회 1989

    배경음악 : The Heaven - 정임,승아 1006개의 동전 "사회복지과에서 나왔는데요.""너무 죄송해요. 이런 …

  • 세상 모든것에 음양이 있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12 조회 1730

    뜻대로 안 된다고 너무 근심하지 말라 마음이 유쾌하다고 해서 너무 기뻐하지도 말라 오랫동안 무사하다고 너무 믿지 말 것이며 처음 맡는 어려움을 …

  • 다시 읽고 싶은글, 황순원님의 '소나기'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13 조회 2143

    소년은 개울가에서 소녀를 보자 곧 윤초시네 증손녀딸이라는 걸 알 수 있엇다. 소녀는 개울에다 손을 감그고 물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서는 …

  • 운명을 개척한 개구리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09 조회 1673

    한 마리 개구리가 진창길에서 깊이 패인 바퀴 자국에 빠졌다. 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나올 수가 없었다. 사정을 안 그의 친구들이 도와주려고 할…

  • 박수를 치는 데 두손이 필요한 건 아니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12 조회 1450

    미국의 가장 유명한 연예인 중의 하나였던 지미 듀란테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있다. 어느날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참전 용사들을 위…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