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경 부동산
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매니토바 브랜든 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합니다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황주연(Irene) 부동산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아빠의 고백

작성자 정보

  • 태산일송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아빠는 퍽 가정적이셨다.어릴 적엔 우리 사남매의 머리를 도맡아 잘라 주셨고, 제사 땐 엄마를 도와 생선전을 모양 좋게 부치셨으며, 우리가 소풍가는 날이면 직접 세모,네모난 김밥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또 비가 오나 눈이 오나,너무 추워 꿈쩍도 하기 싫은 겨울날에도 아빠는 보충수업을 끝내고 돌아오는 우리들 오토바이로 마중나오시곤 했다.



아빠는 오래 전부터 시계방을 운영하여 삼촌들을 대학까지 공부시키셨는데,그때만 해도 우리 아빠가 당신이 고등학교만 졸업하셔서 동생들을 더 악착같이 공부시킨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내 남동생이 중학생이 되던 어느 날 저녁,술이 약간 취해 들어오신 아빠가 우리 사남매를 모두 불러 모으시더니 술을 한 잔씩 따르게 하셧다.



그리곤 그 술을 다 드신 뒤 갑자기 크게 소리내어 울음을 터뜨리셨다.너무도 뜻밖의 일에 우리는 몹시 당황했다.

한참 뒤 아빠는 그 동안 우리에게 거짓말해서 미안하다고 하셨다."너흰 아버지가 고등학교를 나온 걸로 알지? 아니다...사실 아버진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몇 년 다닌 것이 고작이다.."

그랬기에 아빤 쌀 공판하는 날이나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할때면 나를 부르셨고, 잔치에 가려고 봉투를 쓸 때도 한문을 곧잘 쓰는 누나를 부르시곤 했다.



그 동안 우리들이 혹시 기죽을까 봐 학력을 속였지만,그 일이 늘 맘에 걸리셨다며 남동생이 커서 아빠를 이해할 수 있을때까지 기다리셨다는 것이다.



이야기하는 내내 아빠는 눈물을 쏟으셨고,듣는 우리도 모두 눈물,콧물 범벅이 되었다.그날 저녁 세상 누구보다도 아빠를 존경하게 된 우리 사 남매는 아빠를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자고 굳게 다짐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59 / 42 페이지
  • 아버지의 손등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08 조회 1671

    오래 전 일입니다. 남들은 친정 나들이가 기쁘다고 했지만 저는 친정에 갈 생각만 하면 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10여 년째 중풍을 앓으시던 아버…

  • 아버지를 팝니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05 조회 1670

    어느 날, 신문광고에 아버지를 판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그 광고에는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일십만원이면 아버지를 팔…

  • 지갑에 담긴 사랑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03 조회 1669

    아내와 나는 20년 동안 가게를 하면서 참 많은 손님을 만났다. 그 가운데 특히 아름다운 기억으로 자리 잡은 손님이 한분 있다. 얼마전 저녁 무…

  •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5.08 조회 1666

    미국의 스룰리 블로토닉 연구 조사에서 난 1,500명의 사람들을 두 분류로 나누어 20년 동안 추적했다. 그룹 A에 속한 사람들이 연구 대상의 …

  • 아버지와 검정비닐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04 조회 1662

    결혼하고 2년째 되던 해 남편과 나는 작은 비디오 가게겸, 책방을 시작했다. 가게를 하는 동안, 친정아버지는 작은 것 하나까지 마음을 써 주셨다…

  • 사랑과 지혜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07 조회 1654

    추운 겨울밤 깊은 산길로 차를 몰고 가던 사람이 동사 직전의 모자(母子)를 발견했습니다. 입고 있던 옷을 모두 아들에게 입힌 어머니는 거의 얼어…

  • 노 후 (老後) 의 지 혜 (智慧)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01 조회 1651

    친구여 !! 나이가 들면 설치지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른척, 모르면서도 적당…

  • 아빠의 고백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06 조회 1651

    아빠는 퍽 가정적이셨다.어릴 적엔 우리 사남매의 머리를 도맡아 잘라 주셨고, 제사 땐 엄마를 도와 생선전을 모양 좋게 부치셨으며, 우리가 소풍가…

  • 어느 할인점에서 생긴 일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1 조회 1646

    그날따라 대형할인점에는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모두들 온갖 음식거리와 각종 선물들을 카터에 가득 싣고 분주…

  • 시사 용어 - 니트(NEET)족 / 골드 키즈(Gold Kids)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12 조회 1645

    생활 이야기 니트족 (NEET) 족 NEET =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의 줄임말. - 학생도 아이고 생산…

  • 생각의 차이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2.26 조회 1643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지불해야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파티를…

  • 닉네임 때문에 생긴 일
    등록자 푸른하늘
    등록일 04.28 조회 1642

    (길지만 꼭 읽어 주세요~) 얼마 전 동호회의 회원 한 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엔 자주 안 나가지만 조문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 실천은 감동을...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09 조회 1640

    한 부인이 어느 병원에 입원하고 있을때, 하루는 한 남자가 보리밭을 밟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녀가 자세히 내려다 보았더니 그는 다름아닌 병원…

  • 중년의 삶
    등록자 일송
    등록일 03.10 조회 1637

    오늘 저녁이 좋다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

  • 그림이 있는 시 - [제라늄은 끝까지 붉다] / 윤재철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6.02 조회 1633

    문학 이야기 제라늄은 끝까지 붉다 윤 재 철 별관 현관 앞 길쭉한 플라스틱 화분 위에 제라늄은 가을 하늘 깊숙이 붉다 아욱잎을 닮은 푸른 잎도 누릇누릇 말라…

  • 지혜의 주머니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5.17 조회 1627

    홀로 키운 아들을 장가들이면서 어머니가 비단 주머니 하나를 주었습니다. "어미 생각이 나거든 열어 보려무나." 신혼 잠자리에서 일어난 아들은 문…

  • 보이지 않는 사랑이 크다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10 조회 1618

    10월이 거의 끝나갈 무렵, 부산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자연스레 늦…

  • 어머니의 발
    등록자 일송
    등록일 02.28 조회 1616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 재미로 읽는 나라 및 기타 상식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18 조회 1616

    기 타 1. 원숭이가 제일 많은 나라는 ? : 인도 - (50,000,000마리 이상) 2. 최초 낙태금지법 발효 나라는 ? : 아이슬랜드 - (193…

  • 마음이 따뜻한 부부
    등록자 일송
    등록일 03.02 조회 1609

    어느 마을에 청년이 둘 있었는데 그들은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습니다. 한 사람은 결혼을 하자마자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매일 한가지씩아내의 단점…

  • 보스와 리더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4.08 조회 1609

    필라델피아 교향악단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들은 북경에서 중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

  • 믿어주는 기쁨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12 조회 1607

    영문학이 전공인 우리나라 교수 한 사람이 자신의 연구에 꼭 필요한 참고문헌을 찾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갔다. 그는 곧 자기가 찾는 문헌이 영국 박…

  • 지식과 경륜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6.05 조회 1606

    군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상황실에 있는 커다란 작전지도를 본 사단장이 작전지도가 훌륭하게 제작되었다고 칭찬을 한후 똑같은 것을 하나 더 만들어…

  • 어느 여배우 이야기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7.02 조회 1605

    거의 10여년전 미국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텔레비젼을 통해서 이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전세계의 유명한 스타들…

  • 나 자신
    등록자 태산일송
    등록일 08.14 조회 1601

    다음의 글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지하묘지에 있는 한 영국 성공회 주교의 무덤 앞에 적혀 있는 글이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