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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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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산일송 작성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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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은 넉넉한 재산에 아들 삼형제 모두 출세해 행복한 나날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도 40대 후반 사업에 실패해 굶기를 밥 먹듯하고 자식들은 모두 삐뚤어져 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자살을 결심하고 용인에 있는 부모님 산소 앞 소나무에 목을 맸답니다. 그런데 그 굵은 가지가 ‘뚝’ 하고 부러지면서 3미터 아래 땅으로 떨어졌는데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했답니다.

 ‘살라는 뜻이구나’ 하고 생각한 친구는 그 길로 돌아와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즈음부터 자식들도 바른 길로 돌아오고 재산도 점점 늘어났답니다.


지난여름 이 친구는 막내아들에게 사업체를 물려주고 요즘은 나와 장기, 등산으로 소일합니다.

그런데 그 막내아들 재선이가 날 찾아와 부친에게는 절대 비밀로 해 달라며 털어놓는 이야기가 기가 막혔습니다.


꼭 이십 년 전, 재선이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답니다. 이놈이 공부는 않고 당구장만 다니느라 용돈이 궁한 나머지 어느 밤 아버지 옷을 뒤졌다는군요. 그러다 구겨진 오천 원짜리 지폐 한 장과 두툼한 봉투를 발견했답니다.

 ‘이게 다 돈이로구나!’ 하고는 얼른 돈 오천 원과 봉투를 훔쳐 자기 방으로 왔는데, 봉투 속에 든 건 편지였다는군요. 그런데 내용을 읽고 소스라치게 놀랐답니다.

바로 아버지가 내일 할아버지 산소 근처 소나무 가지에 목매달아 죽을 것이니 할아버지 옆에 묻어 달라는 유언장이었던 것입니다.


다음날 날이 밝기가 무섭게 재선이는 쇠톱을 들고 훔친 돈 오천 원을 차비로 해서 할아버지 산소를 찾아갔고, 근처 소나무의 큰 가지를 모두 반 이상씩 톱질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날 밤 술이 얼큰해서 돌아온 아버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재선이는 흐느껴 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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