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의 영양 덩어리는 '씨와 껍질'

푸른하늘 작성
작성일 2006.10.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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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궤양 있는 사람은 껍질 복용 부적절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 중 하나인 포도!

와인, 포도즙, 포도씨유 등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포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나시권/서울 제기동 : 항암작용이랄지 노화방지라든지, 아주 사람한테 몸에 좋다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유봉자/서울 월계동 : 씨앗이 걸리니까 아무래도 이에도 걸리고 생으로 갈면 씨까지 다 갈려요. 그럼 먹기가 아무래도 수월해요.]

포도의 영양은 껍질과 씨앗에 전부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먼저 포도 껍질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 이라는 물질은 항산화 작용, 항암작용, 항염증 작용 등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레스베라트롤은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요.

최근 러시아의 한 연구팀이 45세 이상의 중년 여성들에게 포도껍질과 씨 추출물을 섭취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2시간 만에 세포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최고 700% 감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문보경/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포도씨에는 OPC라고 알려진 폴리페놀성분이 있는데 OPC는 비타민E의 50배나 되는 강한 항산화작용을 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포도씨에 들어있는 OPC는 혈소판이 서로 엉기는 것을 방지하고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심장병을 예방합니다.

[문보경/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레스베라트롤과 OPC 같은 성분은 와인이 익어 가며 서서히 알콜에 녹아나온다. 그래서 오래 숙성시킨 와인이 더 효과가 크다.]

또 포도의 인기와 함께 포도씨유 또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포도열매가 갖고 있는 효능은 고루 갖춘데다가 발연점이 220도로 높고 산패속도가 느리며 향이 강하지 않아서 튀김요리, 샐러드 모두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포도도 잘못 먹으면 독이 됩니다.

위장병, 궤양이 있는 사람은 포도껍질이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또 술을 못하는 사람이 와인을 억지로 마시기 보다는 포도 열매를 통째로 갈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안미정 리포터)

출처 :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