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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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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하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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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디가 세상을 떠나고, 그가 이끌던 운동이 방향을 잃고 혼란에 빠졌을 때 이것을 바로잡은 대표적인 예가 있다. 간디의 추종자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간디의 작업을 이어 나가는 최선의 길인가를 찾아내기 위해 전국적인 집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간디의 가장 가까운 제자이자 명백한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나이 많은 연장자 비노바 브하브에게  이 대집회의 위원장이 되어 회의를 이끌어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비노바 브하브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말했다.
 
  "우리는 과거를 되살릴 수 없소."
 
  많은 애원 끝에 간디의 추종자들은 마침내 비노바로부터 승낙을 받아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바노바는 집회를 여섯 달 정도만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게만 해주면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 대집회가 열리는 장소까지 걸어서 가겠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인도 대륙을 절반이나 횡단해야 하는, 상상도 하기 힘든 장거리 도보 여행이었다. 걸어가는 동안 그는 인도인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것이었다.

  비노바 브하브는 마을에서 마을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각의 마을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는 생전에 간디가 했던 것처럼 사람들을 모아  영적인 집회를 가졌다. 비노바는 마을 사람들의 이런저런 문제를 듣고 그들에게 충고하곤 했다. 자연히  그는 매우 가난한 마을들을 계속해서 지나가야만 했다. 인도는 대부분이 그런 마을들이었다.

  한 마을을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비노바 브하브에게 자신들의  현실적인 고통을 이야기하면서 배고픔과 먹을 것이 없음을 호소했다. 비노바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반문했다.
 
  "왜 당신들은 당신들 자신의 식량을 생산하지 않소?"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하층민들이었다. 그들은 말했다.

  "우리도 우리 자시의 식량을 생산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우리에겐 우리 자신의 토지를 소유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인도의 법률이었다. 하층민은 토지를 소유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깊이 생각한 끝에 비노바 브하브는 자기가 델리에 돌아가면  수상에게 이야기해서 인도의 가장 가난한 주민들에게 토지를 나눠주는 법을 통과시키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은 그 말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비노바는 그 문제를 껴안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에 그는 마을 주민들을 다시 불러 모아놓고 사과를 하면서 말했다.

  "나는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소. 설령 내가 몇 해에 걸쳐 그들을 설득해 토지를 분배하는 법률을 통과시킨다 해도 당신들은 결국 그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오. 그 시행령이 중앙 정부에서 지방 정부로 내려가고, 지방  행정관에서 마을의 촌장에게 내려가 마침내 분배된 토지가 여러분에게 도착할 무렵이면 정부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 몫을 떼어 가질 것이고, 아마도 결국에는 당신들을 위해서는 한 평의 땅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슬프지만 솔직한 예측이었다. 비노바는 말했다.

  "나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소."
  그때 마을의 대지주인 어떤 사람이 일어나 말했다.
  "나는 많은 땅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땅이 전부 얼마나 됩니까?"  그 마을은 모두 열 여섯 개의 가구였고, 각각5에이커의 땅이 필요했다. 그래서 비노바는 말했다.

  "80에이커의 땅이 필요합니다."
  그러자 간디와 비노바의 정신에 깊은 감동을 그 부호는 기꺼이 자기가 가진  토지 중에서 80에이커의 땅을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비노바가 말했다.

  "아니오, 우리는 그것을 받을 수 없소, 당신은 먼저 집으로 돌아가  당산의 토지를 유산으로 물려받을 아내와 자식들과 진지하게 얘길 해보시오. 그런 다음에 결정하시오." 그 사람은 집으로 돌라가 가족들에게 허락을 구한 뒤 돌아와 말했다.

  "좋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토지  중에서 80에이커의 땅을 내놓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날 아침80에이커의 토지가 마을의 가장 가난한 세대들에게 분배되었다.
 
  다음날,  비노바 브하브는 또다른 마을로 걸어가 사회의 가장 하층민인 사람들로부터 배고픔과 토지를 갖지 못하는 고통의 탄원을 들었다. 이 마을에서 비노바는 지난번 마을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또 다른 대지주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절망적인  상태에 놓인 가난한 세대들을 위해 110에이커의 땅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역시 집으로 가서 가족들로부터 허락을 받았다. 그날로 토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분배되었다.

  마을에서 마을로, 비노바 브하브는 매일 밤 집회를 가지면서 이 과정을  계속했다. 마침내 그는 여러 달 뒤에 대집회가 열리는 장소에 도착했다. 걸어서 그곳까지 오는 도중에 그는 모두 2천2백 에이커의 땅을 가난한 세대들에게 분배해줄 수 있었다.   

  비노바 브하브는 이 이야기를  대집회장에서 인도의 모든  정신적 지도자들에게 들려주었으며,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인도의 토지 개혁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그 후 14년 동안 비노바 브하브와 그에게 감명 받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인도의 각 주, 각 지방, 각 시골을 걸어서 행진했다. 정부의 어떤 복잡한 과정이나 관료적 형식주의의 도움이 전혀 없이 그들은 1천만 에이커가 넘는 토지를 기증 받아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주민들에게 분배할 수 있었다.

  이것은 현대역사에서 가장 평화스럽게 진행된 토지 개혁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한 사람의 열린 마음과 진정한 지도자적 정신에서 시작되었다.
 

  -스티븐 리바인-
 
 
 
출처 : 씨뿌리는 사람의 씨앗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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