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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살아간다는 것

작성자 정보

  • 푸른하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가끔씩 제가 집안의 첫째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첫째라는 이유로
부모님의 기대와 관심을 받는 것이
동생들의 눈에는 부러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기대를 어깨에 짊어진 만큼
되돌려주지 못하는 마음이 문득
서럽게만 느껴집니다.

"첫째가 잘 되어야 밑에서 보고 배우는 거야"
이 말이 무던히도 싫었습니다.
"왜 내가 잘되어야 하는 건데?
본인들이 알아서 잘하면 되는 거 아니야?
나는 나고 동생들은 동생들이지!"
답답한 마음에 부모님께 따지고 든 적도 많았습니다.

부모님이 바라시는 모습이 되어주지 못해,
오히려 부모님께 상처가 되는 말도
서슴없이 해버리는 못난 자식이
지금은 오히려 부모님의 눈에 안쓰러워
보이시나 봅니다.

동생이 직장을 일찍 잡았을 때
명절날 집에 가는 발걸음이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공부한답시고 용돈을 타가는
제 모습이 마냥 초라해보였습니다.
하다못해 제가 막내이기라도 했다면
차라리 마음이나마 편하지 않았을까?

그런 부질없는 생각까지 하는
내 모습이 어찌나 바보 같던지..

한번 씩 집에서 전화가 올 때마다
지쳐있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날 하루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제가 못나서 그런 것 같고,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 직장을 잡아
부모님께 뭔가를 해드렸다는 소리를 들으면
속이 쓰리기만 합니다.

지금은 작아지려는 자신을 추스르며
그래! 지금 이순간만 버티자.
당장은 못해드리더라도
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도 나중에는 날 자랑스럽게 여기실거야!
하며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합니다.

좋은 언니 좋은 누나
그리고 부모님에겐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픈 마음 누구나 그런 바람을
한번쯤은 가져봤을 겁니다.

책임감은 스스로 느끼는 것이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가족의 사랑이 담긴
애정에서 기인한 것임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큰딸이라고,
동생들 있는데서 작아 보일까봐
용돈을 몰래 쥐어주시는 엄마.
언니 몫까지 다하면서도 불평한마디 없이
첫째노릇을 하고 있는 동생.

힘든 때일수록 곁에서 지켜줄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인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런 가족이 있어 제가 지금 버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 미 정 -


----------------------------------------


옛말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첫째가 부모님이라는 말이 있듯이
첫째란 부모님과 같은 존재입니다.

첫째, 가장, 맏이 이 말은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말입니다.

든든한 버팀목인 김미정님 힘내세요.^^


1710.jpg


- 첫째는 가족의 등대입니다. -

 

 

 

출처 : 사랑밭 새벽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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