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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어느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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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패거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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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으로 진초록의 나뭇잎들이
바람에 찰랑이면서
파란 하늘을 가로지르는
빛살을 가로막아
연초록으로 변할 때마다
내 눈에 들어오는 햇살은
황금으로 변색됐다가
눈 앞에서 터질 듯 작열하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나는
밖으로 뛰어나가
집앞 벤취에 앉아
얼굴을 간지럽히는
바람의 부드러움을 만끽하면서
옅은 졸음에 행복해 합니다.
지나가는 낯선 이들은
그런 나를 보면서 '헬로~'하고 인사하면
나는 그저 웃어줄 뿐입니다.
이때만큼은 이곳이
저들의 나라인지 나의 조국이었는지 구분되지 않아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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