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손 (Julie Son) -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Re/Max Professionals)
Min ByungGyu 공인회계사
신민경 부동산
네이션웨스트 보험 - 마틴권
샘 마(Sam Ma)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황주연(Irene) 부동산
매니토바 브랜든 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합니다
데이빗 최(David Choi) 위니펙 부동산 리얼터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이야기방

 

♣ 글은 글쓴이의 인품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답글은 예의와 품위를 갖추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 이민, 유학, 현지 정착에 관련된 질문은 해당 게시판에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에 있는 것처럼 감동/웃음/슬픔/지혜/음악/문학 등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
♣ 상업적인 광고는 발견시 임시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문의는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바랍니다. ♣

♣ Ko사랑닷넷 광고안내 보기♣

  

 

 

 

 

문학 이야기 분류

그림이 있는 시 - [에고이스트] / 이현승

작성자 정보

  • 자작나무숲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thinker-1353769__340.jpg



[ 에고이스트 ] -- 이현승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두 가지.


어린 사람과 힘 센 사람, 심지어


힘 센 사람은 어린 사람을 좋아한다.



여기에 사랑의 비애가 있다.


돈 많고 늙은 남자가 어리고 예쁜 여자를 탐하는 것


어리고 예쁜 여자가 늙은 남자의 주머니를 탐하는 것



돈도 없고 어리지도 않은 옥상의 남자가 묻는다.


생이여! 이제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메가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거기 꼼짝 말고 있어요.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연인은 없다.


그리고 그건 우리가 불행감으로 자주 도망치는 이유이다.


하지만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으며


그것이 우리가 역전을 꿈꾸는 이유이다.



우리를 쓰러뜨린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었는가.


누구든 다 이해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자.



다만 우리는 조금씩 비껴 서 있고


부분적으로만 연루되어 있으며


시작하기엔 이미 늦었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



<생활이라는 생각>, 창비, 2015


-------------------------------------------------------------------

'우리는 조금씩 비껴 서 있고 부분적으로만 연루되어 있으며

시작하기엔 이미 늦었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우리를 쓰러뜨린건 우리 자신...


-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있을까? 우리가 우리를 쓰러뜨렸기에 우리는 결코 포기해선 안된다.

  그것이 삶이든, 희망이든, 행복이든,,, 우리가 이름 부를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 이야기 82 / 2 페이지
  • 그림이 있는 시 - [어머니에게 가는 길] / 장천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5.13 조회 1378

    문학 이야기 어머니에게 가는 길 장 천 문 아이가 지하철 안에서 햄버거를 먹는다. 어머니는 손수건을 들고 입가에 소스가 묻을 때마다 닦아낸다. 아이는 햄버거…

  • 그림이 있는 시 - [코고는 아내] / 이재금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14 조회 1422

    문학 이야기 코고는 아내 이재금 먼 산 부엉새 소리에도 잠 깨어 뒤척이는데 지겨워라 집사람 코고는 소리 몹시도 성가시더니 오랜만에 친정 길 옷 투정하며 훌쩍…

  • 그림이 있는 시 - [유리창] / 이해인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11 조회 1486

    문학 이야기 유리창 이 해 인 가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웃다가 울다가 어른이 되고 삶을 배웠네 하늘과 구름과 바람 해와 달과 별 비와 꽃과 새 원하는 만큼…

  • 그림이 있는 시 - [손에 대한 예의] / 정호승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05 조회 1707

    문학 이야기 손에 대한 예의 정호승 가장 먼저 어머니의 손등에 입을 맞출 것 하늘 나는 새를 향해 손을 흔들 것 일 년에 한번쯤은 흰 눈송이를 두 손에 고이…

  • 그림이 있는 시 - [너를 사랑한다] / 강은교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4.02 조회 1555

    문학 이야기 너를 사랑한다. 강 은 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 그림이 있는 시 - [톱니] / 안미옥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3.18 조회 1165

    문학 이야기 톱니 안 미 옥 어린 나는 무너지는 마음 안에 있었다. 무너지는 것이 습관이 된 줄도 모르고 무너지고 무너지면서 더 크게 무너지는 것에 대해 생…

  • 그림이 있는 시 -[어머니와 설날] / 김종해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3.04 조회 1134

    문학 이야기 어머니와 설날 김종해 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오는 소리를 흰 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까치가 되어…

  • 그림이 있는 시 - [가정] / 박목월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3.04 조회 1093

    문학 이야기 가정 박 목 월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 짧은 독서 4.- 침묵으로 말한다고?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27 조회 1097

    문학 이야기 정적.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숱한 말들이 솟아나고 있었다. '몰라서 말을 못 하기도 하지만, 말을 해도 되는지 몰라서 그럴 수도 있어.아니면, 아…

  • 그림이 있는 시 - [가시나무 입춘] / 김영천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26 조회 1351

    문학 이야기 가시나무 입춘 김 영 천 채 겨울도 떠나지 못한 들판에서 미리 푸른 것들이야 계절의 전령으로 치지 오메, 벌써 봄인갑다, 그리 오두방정으로 좌정…

  • 그림이 있는 시 - [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 / 정…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2.18 조회 1156

    문학 이야기 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 정호승 젊을 때는 산을 바라보고 나이가 들면 사막을 바라보라 더 이상 슬픈 눈으로 과거를 바라보지 말고 과거의 어깨를 …

  • 그림이 있는 시 -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 정 윤…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1.29 조회 4251

    문학 이야기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정 윤 천 눈앞에 당장 보이지 않아도 사랑이다. 어느 길 내내, 혼자서 부르며 왔던 어떤 노래가 온전 히 한 사람의 귓전에…

  • 짧은 독서 3. - 요즘 말글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01.26 조회 4102

    문학 이야기 숙 제 몰라서 못하는 걸까 못해서 모르는 걸까? 풀기 위해 사는 걸까 살기 위해 푸는 걸까? 말 실 수 없다고 확신하고 하는 말 안듣는다고 자신…

  • 그림이 있는 시 - [사람을 찾습니다] / 이풀잎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10.31 조회 1271

    문학 이야기 사람을 찾습니다 / 이풀잎 낮은 목소리로 바르게 얘기 할 줄 아는 사람음악을 들으면,금방 화가 풀리는 사람받은 것만기억하고,베픈건모두 잊어 버리…

  • 그림이 있는 시 - [가을에 사람이 그리울 때면] / …
    등록자 자작나무숲
    등록일 10.25 조회 1127

    문학 이야기 가을에 사람이 그리울 때면 이 준 관 가을에 사람이 그리울 때면 시골 버스를 탄다 시골버스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황토흙 얼굴의 농부들이 아픈…

[알립니다]
** Ko사랑닷넷의 광고는 광고주의 요청에 의해 작성/광고되고 있으며, 광고내용에 대해 Ko사랑닷넷은 어떠한 보증도 하지않습니다.
** 광고에 따른 모든 거래는 본인 책임 아래하시기 바라며, 분쟁발생시 광고주와 소비자간에 직접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허위광고나 부당한 거래가 있으면 kosarang@gmail.com 으로 연락을 주시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