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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신랑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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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송 작성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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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봄 여행을 나섰습니다.
할머니 가시는 길에 할아버지 영정사진도
따라 나섰습니다. 사각틀 속의 할아버지는
생전 그대로 자애로운 모습입니다.

이런 할머니를 보고 사람들이
궁금해서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사진속의 할아버지는 누구세요?"
"할머니 놀이 오는데 할아버지도 함께 왔군요."
"할머니 이런 것 왜 들고 다녀요?" 등.


할머니는 가는 곳마다 궁금해서 묻는 사람들에게
"아, 내 신랑이라우. 작년에 먼저 갔지.
나 혼자만 놀러 다니기 미안해서
그래서 이렇게 함께 온 거 아니것수." 라고
대답을 하기도 하고 그저 조용한 미소로
답하기도 하였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다녔던 추억의 장소에
가면 눈가에 이슬이 맺혀 구경도 제대로
못하시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할아버지 삼일장을 치르고 고질병으로
힘들어하던 고단한 밤. 할아버지가 와서
"나 너무 배가 고프니 빨리 밥 좀 많이 해 달라" 고
간청하더랍니다. 그 말에 할머니는 커다란 가마솥
가득히 네 군데에다가 장작불을 지펴 부지런히
밥을 하였답니다.


시렁의 사발을 꺼내어 주걱을 들고 밥을
푸려고 보니 그 많은 가마솥 밥들을
할아버지가 밥 한 톨 남김없이 어느새 깨끗이
드셨다고 합니다.

놀란 할머니에게 할아버지는
만족한 미소를 보이며 홀연히 사라지셨고
할아버지를 부르다가 깨보니 꿈이더랍니다.


할아버지가 배가 고파서 왔나 싶어 할머니는
그 밤에 밥을 지어 상식을 올렸고 그 후 할머니
식사할 적마다 상식을 함께 올렸답니다.

그랬더니 며칠 후 할아버지가 꿈에 다시 나타나서
할머니를 말없이 건네다 보고 가더랍니다.


꿈 때문인가요.
할머니는 어디를 가더라도 할아버지 영정사진을
함께 가지고 다닌답니다.


할머니의 그런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해야 할지
당연하다고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지만
사후의 일이야 누가 알거냐고들 일축해버리면서
함부로 행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의미를
던져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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