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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을 돌아오게 만드는 유채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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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하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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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이민와서 봄철에 유채잎과 줄기를 이용하여 김치를 담근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유채(canola) 를 이용하여 식용 기름을 짠다는 것과 들판에 드넓게 핀 유채밭의 멋진 풍경에 감탄하고 사진만 찍을 줄 알았지, 그것을 먹는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김치의 영역이 얼마나 넓은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순무김치, 봄동김치, 청각김치, 움파 김치, 톳김치, 전복김치, 냉이김치, 쪽파김치, 고들빼기김치, 돌나물물김치, 죽순김치, 두릅김치, 유채김치, 달래김치, 고구마순김치, 더덕김치, 열무 오이물김치, 열무김치, 인삼김치, 부추김치, 얼갈이김치, 갓김치, 풋고추김치, 백김치, 오이김치, 호박김치, 박김치, 나박김치, 고추잎김치, 도라지김치, 동치미, 포기김치, 깍두기, 미역김치, 파래김치, 미나리김치...
어휴 - 정말 김치의 종류가 많네요.
요즘 매니토바주에 늦가을에 비도 많이 오고 서늘해서 그런지 추수한 유채밭에 유채싹이 다시 나와서 그것으로 유채김치를 담그는 분들이 많더군요. 교회별로, 또는 친한 사람끼리 그룹을 지어서 유채밭에 가서 무료로 유채를 캐왔다고 하더군요. 한 30분동안 작업을 했다는데 모두 다 비닐자루에 한가득씩 가져와서 김치도 담그고 가까운 이웃에게도 나누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봤습니다. 어떤 분은 유채김치를 많이 해서 월동준비를 끝냈다고 해서 웃었습니다.
캐나다인들은 유채잎과 줄기를 안먹는다고 하는데, 동양인들이 먹어서 그런지 요즘은 슈퍼스토어에 가면 유채줄기를 살 수가 있다고 합니다.
가져온 유채로 국을 끓이니 꼭 시금치국같기도 하고 먹을만 하더군요. 유채김치를 담그면 맛이 꼭 갓김치같아서 좋습니다. 컬컬하고 시원한 맛이 그 자리에서 유채김치만 갖고 밥 한사발을 후딱 해치웁니다.
아래 사진은 아는 분이 집에서 담근 것이라고 나누어 주신 것인데, 보기에도 침이 꿀꺽 넘어갈 정도로 먹음직스러워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재료:
유채1줌,청홍고추1/2쪽씩, 쪽파5뿌리, 소금1작은술, 우리밀가루1작은술,
양념장: 고춧가루1큰술, 멸치액젓1큰술, 마늘1/2쪽, 설탕1작은술, 소금1/2작은술, 통깨1작은술, 새우젓1작은술,생강1/2쪽
만드는법:
1. 유채는 손질해 물에 세척해 소금에 20분 정도 절여준 뒤 냉수에 행구어 물기를 빼준다.
2. 새우젓을 곱게 다져주고 마늘과 생강을 곱게 다진 후 양념장을 만들어준다.
3. 청, 홍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주고 쪽파는 한 입 크기로 잘라준다.
4. 우리밀가루는 물1/2컵을 넣어 풀을 쑤어준다.
5. 양념장과 밀가루 풀을 썩어 유채를 버무려준 후 청,홍 고추와 쪽파를 넣어 한번 더 버무려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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