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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매니토바주 지방 고속도로 달리기 동영상

푸른하늘 작성
작성일 2009.02.0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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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토바주에서 겨울철에는 일하러 다니는 경우, 스키를 타러 외각으로 나가거나, 얼음낚시를 하러 호수나 강으로 멀리 가거나 혹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일 등을 제외하면 특별히 위니펙시 밖으로 나갈 일이 없이 겨울철동안 위니펙시안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괜히 위니펙시밖으로 나갔다가 눈길이나 빙판길에 미끄러져 사고날 우려도 있고 이런 저런 걱정으로 무척 조심을 하게 됩니다.

다음 비디오는 디지탈카메라로 고속도로 운전중 재미로 찍었던 동영상 3개를 편집을 했습니다.

처음 두개는 작년에 Yellowhead(16번) 고속도로에서 찍은 동영상이고, 뒤에 있는 동영상은 3번 고속도로에서 올해 1월말에 찍은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에 보이는 것처럼 앞차와 일정한 안전거리를 두고 가도 흩날리는 눈으로 앞이 잘 안보이고 반대편에서 트럭이나 버스처럼 큰 차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밀가루를 확 차 앞에 뿌리는 것처럼 시야를 가려 운전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밤이 되고 눈보라가 날리면 길도 잘 안보이고 손에선 땀이 나고 등골이 오싹하는 사태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몇년전에 스키타러 늦게 출발했다가 그런 상황에 부딪쳐 아쉽지만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눈보라를 일으켜 순간적으로 앞이 안보이더라도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틀면 안됩니다. 그 때는 그냥 차가 흔들리지않게 핸들을 꽉 잡고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서 조금 속도를 늦추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못해 고속도로 옆 도랑으로 들어간 차들을 여행하다 보면 종종 보게 됩니다. (종종 무리하게 장거리 운전하다 졸음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도 합니다)

세번째 동영상은 3번 고속도로에서 찍은 동영상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 검정색 아스팔트 고속도로 위로 하얀 눈가루가 구름처럼 낮게 깔려서 지나가는 동영상입니다. 이 동영상을 찍기 바로 전에는 가로수 높이의 눈가루가 바람에 날리는 곳을 지나갔는데, 멀리서 보면 구름이 가로수 높이로 고속도로를 횡단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 광경은 한편으로 무섭기도 하고 장관이기도 했습니다. 꼭 토네이도 속을 지나는 기분이랄까.   위 동영상에 나오는 고속도로는 눈가루가 만들어준 비단결 같은 융단구름(?) 위를 달리는 것 같아서 운전하는 동안 기분은 매우 좋았습니다.

나중에 위니펙에 돌아오니 여기저기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더군요. 아무 사고없이 위니펙으로 돌아온 것만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겨울철 자동차 운전은 안전에 또 안전이 제일입니다. 무리한 운전하시지 마시고 즐거운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