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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분류

알라스카와 유콘으로 11 Takskkaw Falls 와 Upper Hot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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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니부동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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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림자 라는 멋진 이름에 걸맞은 근사한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바로 앞 캠핑장의 호수위로 물안개가 피워 오르고 있었고, 이것은 산중턱에 쌓여있는 만년설과 어울러져 또 한장의 경이로운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인간이란?  이런 자연에 비하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가 하는 겸허한 마음가짐과 함께. 여행은 항시 이렇게 모든것에서 한발자국 떨어져 생각을 할수 있게 한다. 내가 딸에게 도저히 가르칠수 없는 것들을 아이는 아마도 이런 많은 여행을 통해 배우리라.  알게 모르게....

일어나보니, 이제는 바꿔 입을 옷이 없다. 큰 가배지 백의 냄새나는 옷들이외에는.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보류하던, 언니가 주고 간 빨간바지라도 입는 수밖에. 

빨간 바지?

난, 살아생전에 내가 빨간바지를 입을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다. 빨간바지 그거 복부인 아니면, 늘씬늘씬한 그래서 무슨 옷이든지 소화시킬수 있는 연애인 ,아님 남의 시선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뻔뻔스러운 자들이 입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말이다.

암만 생각해도 난, 이 세부류에는 들어가지 않은 층이라, 아무리 여행중이라도 빨간바지를 입었다는 것 그것은 내게도 가족에게도 충격 그자체였다. ㅎㅎㅎ 아니 어쩜 나는 마지막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잠재적으로 있었던것이 캐나다이민과 함께 돌출된. 아님 많아지는 나이로 인한 감정의 단순화로.

하여간 그 안하무인격인 빨간바지 갈아입고, 37번 도로를 벗어나 드디어 쟈스퍼를 향하는 16번 도로로 바꿔탔다. 프린스 조지 부근에서 하룻밤을 더 캠핑장에서 보내곤 내내 달려, 이른 아침 쟈스퍼에 도착한것이다.  8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로키는 너무 추웠다. 겨울 파카를 꺼내 입었는데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저번에 들어간 적이 있었던 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사치이다 싶을정도의  근사한 아침식사를 하니, 조금씩 조금씩 그 추위가 없어지기는 했지만.

거기서 한 특이한 가족을 만났다. 아시언(중국아니면 한국여자였을것이다)여자와 서양남자 그리고 그사이에 태어난 그만그만한 아이들 모습은 내게 충분한 호기심을 발하게 한다. 그런데 그 애시언 여자의 수도승같은 표정과 단정한 이목구비가 나의 값싼 호기심을 단번에 일축시킨다.  이런여자들이 빨간바지를 입어야 하는것 아닐까 몰라.

식사를 하고, 이곳저곳에서 쇼핑을 한뒤, 레이크 루이스로 갔다. 햇살이 강해서 그런지 몇년전에 보던 그 에메랄드 빛의 호수로 변해 있었다. 그런데 만년설이 그때만큼 많지 않았던것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요요 내셔설 파크의, 캐나다에서 가장 긴  Takskkaw Falls 로 향했다. 이것은 식구들과 알브이 빌려가지고 왔을때,  길이 너무 험해, 중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헤매다 구경 못하고 나온적이 있는곳이다. 그때 아버지가 남편의 운전실력을 안타까워하며  얼마나 실망하셨었던지... 길이 험해(험하기보다는 큰차 운전하기가 힘든것 같다) 10월에서 6월까지는 차량통제가 된다고 한다. 의미는 magnificent.  폭포를 보고 돌아오는 도중 길가에 있는 Spiral Tunnels Viewpoint 에서 잠시 쉬고는 밴프로 돌아왔다.

캠핑장 얻기가 힘들것 같아, 도착하자 마자, 캠핑장부터 찾았다. 몇년전에 아버지 모시고 왔던, Tunnel Mt Village 2 캠핑장, 같은 자리에 우연하게 배정 받았다.  그때만 해도, 아버지가 한국에 계셨기에 별반 큰 감정없이 그 우연함을 행운쪽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참 그 우연함이 못견딜정도로 운명적인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다른곳보다 조금 비싸지만, 밴프타운과 가깝고 타운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편리한 장점이 있다.

자리배정을 받고, 날씨도 꾸물꾸물, 핫스프링을 찾아 나섰다. 캠핑장에서 나눠주는 할인권을 가지고 핫 스프링 호텔쪽의 Upper Hot Spring으로.  어딜가나 서양인들이 많은듯한데,  온천은 의외로 동양권사람들이 비율면에서 훨씬 앞도하는것 같다. 그날도 많은 애시언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온천욕을 하고 있었으니까.

아이의 수영복을 빌려입고, 그것이 혹시라도 터지는 불상사가 일어날까봐 안달을 하는 엄마옆에서 딸아이는 어떻게든지 남의 시선을 잡아보려는 태도를 취했고, 그런 딸아이 옆에서 난 내내 남의 시선을 피해보려는 어쩌쩡한 태도 취하면서.  이것이 10대와 40대의 차이이리...ㅎㅎㅎ

온천을 하고 내려오면서, 핫 스프링 호텔의 야경을 다시 보게 되었다. 언제 보아도 웅장한 모습이다. 한 호텔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성같은.

어쩜 문을 닫았을거라는 서울옥을 어렵게 찾아가니(도로보수로 길이 어쩡쩡하게 되어버렸다) 아직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한쪽에서의 소주잔을 기울이며 상추쌈에 돼지고기 한점과 길게 채 썰은 파를 집어넣고 입안 가득 집워넣는 서양인들모습이 조금은 낯설웠지만, 여행내내 충분하게 먹어보지못한  한국음식으로 우리 가족은 오랫만에 정말 행복한 도가니속으로 들어가기에 충분했다.

여행! 바로 이런것들이 여행의 진미들이 아닐까?



 

아침시간대의 쟈스퍼
8월중순임에도 얼마나 추웠던지 겨울파카차림에도 등골이 오싹오싹
 
 
 


쟈스퍼의 한 레스토랑
거금을 소비했지만 그 만한 보상을 준 음식점이다
일하는 사람들도 참 친절하고. 음식맛도 좋았고
 

우리도 저런적이 있었지
이곳저곳에 잔뜩 싣고 싣고...
 
 

도중에 만난 산양들
몇년전에 왔을때는 곰도 보았는데....
 
 

봐도 봐도 좋았던 만년설의 경치들
 


산위에서 바라본 로키의 도로
 
 
 

이곳이 바로 캐나다에서 가장 긴  Takskkaw Falls 로 가는 길이다
길이 계단식으로 이어져 있어, 알 브이 같은 큰차는 앞으로 뒤로 하면서 운전을 해야한다
 

Takskkaw Falls  모습
 

우연하게도 몇몆년에 아버지와 왔었던 같은 캠핑장 같은 자리에 배정을 받았다
들어가는 입구
 

온천장으로 가면서 만난 무지개
 

밴프의 Upper 핫 스프링 입구
 

야외 온천장
들어가면 뜨껍고 나오면 춥고
그래도 한밤에 별보며 온천하는 기분이 꽤 좋았다.
 
 
 

온천을 마치고 밴프의 한 한국인 음식점에서
오랫만에 한국음식으로 배를 채우니,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었다
단순한 삶.... 여행에서 터득한 재미라고나 할까
 
 
 
아침에 캠핑장에서 일어나니
옆에 파킹했던 알브이 를 어린아이가 다 정리하고 있었다
머리속이 띵~하는 충격.  여긴 아이들을 이렇게 키운다
멋진 모습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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