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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넥 포인트 페트로폼스(Bannock Point Petroforms) 산책 - 캐나다 원주민들의 영혼이 느껴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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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하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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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포인트 래피드(Pine Point Rapids)를 하이킹한 후 차로 1.3km 떨어져 있는 배넉 포인트 페트로폼스(Bannock Point Petroforms)를 방문했습니다.
페트로폼스(Petroforms)는 비교적 넓은 지역에 바위들이나 볼더(boulder, 물이나 비바람에 씻겨 반들반들해진 바위)를 땅 위에 늘어놓아 어떤 모양(shape) 또는 무늬(pattern)를 만든 것을 말합니다.
배넥 포인트 페트로폼스(Bannock Point Petroforms)는 캐나다 원주민들이 2000년 이상 이용한 페트로폼스(Petroforms) 지역으로 화이트쉘 강(Whiteshell River) 옆에 있습니다. 화이트쉘 강(Whiteshell River)은 위니펙 강(Winnipeg)과 함께 캐나다 원주민들이 위니펙 호(Winnipeg Lake)와 수피리어 호(Lake Superior) 사이를 쉽게 여행할 수 있는 주요 수로들(waterways)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배넥 포인트 페트로폼스(Bannock Point Petroforms)로 가는 주차장은 공원 내 다른 주차장들과 다르게 진입할 때 보니 아스팔트 포장된 것처럼 보였는데 좋아했는데... 막상 차에서 내려서 보니 흙 밖으로 드러난 커다란 바위 위에 있는 것이어서 첫인상 치고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오솔길을 따라 숲 안으로 들어가니 주위가 온통 바위 바닥인 것이 거대한 바위 위에 올라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무들은 그 거대한 바위 위에 조금 있는 흙에 간신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바람에 쓰러진 한 나무의 뿌리를 보니 바위 때문에 밑으로 뿌리가 내리지 못하고 옆으로 뻣어나가기만 했다가 바람에 그냥 넘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뿌리가 있던 장소에는 그냥 평평한 바위만 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한국의 성황당을 지나는 것처럼 나무들에 이런저런 색깔의 천 조각들이 걸려있었고, 축구장만 한 넓은 바위 한가운데에 있는 길다란 천조각을 달아놓은 작은 나무 몇 그루를 중심으로 돌들로 원을 만들고 그 주위로 군데군데 물고기, 거북이, 사람 등 돌로 형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함께 방문한 어떤 분은 주변 풍경을 보고 한국과 똑같다고 연신 감탄했습니다.
구글 지도에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써놓은 후기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원주민들의 영혼 또는 기운을 느꼈다고 했는데, 정말 어디선가 귀신이 불쑥 나올 것 같은 이상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걷는 거리는 약 1.7km 정도였고, 대충 구경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혹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은 캐나다 원주민들이 의식을 위해 아직도 사용하는 신성한 장소라고 하니 돌 하나라도 건드리지 말고 조용히 구경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위 지도에서 중간에 위쪽으로 쑥 올라간 부분이 주요 페트로폼스(Petroforms)가 있는 지역입니다. 구글에서 찾아보니, 돌로 만든 뱀, 사람, 거북이 등 다양한 모양의 페트로폼스(Petroforms)가 있었데, 몇 개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도 아래쪽에도 구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배넥 포인트 페트로폼스(Bannock Point Petroforms)를 다니며 찍은 동영상입니다.
멀리 한국의 성황당처럼 나무에 빨간색과 노란색 천들이 걸려있는 것이 보여 가까이 가봅니다.
사람과 거북이 2마리가 헤엄치는 페트로폼스(Petroforms)
무슨 형태인지 알 수 없는 페트로폼스(Petroforms)
대형 거북이 페트로폼스(Petrofo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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