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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 Grassy Narrows 원주민 선교지 재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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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하늘 작성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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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온타리오주에 있는 원주민 마을인 그라시 내로우스(Grassy Narrows)에서 2009년부터 선교사로 일하고 있는 이은식 선교사 부부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위니펙에서는 오래 동안 사셨지만, 원주민 보호지역에는 처음 가보신다는 교민 어른 한 분이 주말 여행에 동행을 했습니다.

여름을 지나 노랗게 가을 단풍이 든 예쁜 호수를 보고, 오랫만에 선교사 부부를 만나 얘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하던 일을 모두 마치고,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준비를 마치니 오후 3시경이 되었는데, 토요일 하늘은 높고 깨끗해 가는 길에 화이트쉘 주립공원(Whiteshell Provincial Park)내 웨스트 호크 호(West Hawk Lake)에 들려 잠시 산책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웨스트 호크 호(West Hawk Lake)에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놀러 갔었는데,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이런 저런 행사가 많았고, 또 아이들이 나들이에 따라 나서지 않다 보니 최근 몇 년 동안 이곳을 방문하지 못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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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호숫가를 따라 산책을 하고 나서, 해가 여름보다 많이 짧아지는 것 같아 케노라(Kenora)는 들르지 않고 바로 그라시 내로우스(Grassy Narrows)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그라시 내로우스(Grassy Narrows)로 가는 길은 케노라(Kenora) 외곽 도로(Kenora Bypass, 17A Highway)에서 많은 언덕과 호수들을 지나 꼬불 꼬불,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을 1시간 정도 동북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길 주변의 많은 호수와 노랗게 물든 숲을 보면서 가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이은식 선교사 부부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원주민 주민들과의 관계, 선교의 어려움 및 감사함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다음날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문득 눈을 떴는데, 창 밖을 보니 호수 위가 붉게 물들어 있어 후다딱 휴대폰을 챙겨 밖으로 나갔습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났으면 좀 더 멋진 일출을 보았을텐데... 해는 벌써 저만치 떠서 호수에 비치는 붉은 기운은 많이 옅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수 위로 피어 오르는 물안개와, 물안개를 뚫고 꾸꾸꾹- 하며 잔잔한 호수 위를 헤엄치는 이름모를 새 한 마리 등이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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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파노라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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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파노라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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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선착장과 호수



아침을 먹고 이은식 선교사 부부와 함께 물건들을 챙겨 교회에 갔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원주민들이 한 명 두 명씩 교회에 들어서고 예배가 시작되기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물었습니다. 아이들도 5-6명이 와서 이은식 선교사의 큰 딸이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같이 가서 간단하게 성경 공부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몇 사람들과 얘기를 했는데, 한국사람들과 얼굴 모양도 비슷하고 피부 색깔도 똑같다 보니 동네 아저씨나 할아버지같이 느껴졌습니다. 

한 할아버지가 어디서 왔냐고 먼저 물어서 위니펙에서 왔고, 한국인이라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 할아버지에게 오지브웨이(ojibway말로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Hello' 는 '부쥬', 'How are you?' 는 '하닌', 또는 '시큐' 그리고 'Good morning' 은 '미니시긴-가' 라고 가르쳐 줬습니다.

아래 사진은 예배를 드리기 전에 한 원주민 할아버지가 영어로 성경을 읽고 다시 오지브웨이(ojibway) 언어로 성경 내용을 통역해 주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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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시작되고, 찬송을 부르는데, 부르고 싶은 찬송가를 말하라고 하니 여기 저기에서 찬송가 번호를 부르고 함께 찬송을 부르는데 신기했습니다. 또한 설교 말씀 후 기도 제목을 말하라고 하니 아픈 친척들을 위해, 또 자기 부족들 모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일반 한국 교회에서는 이상한 일이 아니겠지만, 무속 신앙을 가진 원주민들이, 원주민 보호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술이나 마약에 빠져 엉망으로 산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들어 선입견이 있던, 또는 원주민들을 잘 모르는 나에겐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특히 그들 부족을 위해 기도를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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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을 이끌고 있는 이은식 선교사와 피아노 반주를 맡은 선교사 부인


예배 후 같이 식사를 하는데, 원주민 여자 2명이 야채 샐러드와 간식으로 블루베리 타르트를 집에서 만들어 가지고 왔습니다. 예전엔 음식을 하면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먹을 것과 집에 싸 갖고 갈 것들을 먼저 챙겼다고 하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서 집에서 음식을 챙겨오고, 같이 나누어 먹게 행동이 변화가 되었다는 선교사의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아래 사진은 오지브웨이(ojibway) 언어로 성경을 통역해 줬던 원주민 할아버지가 나와서 대표로 식사 기도를 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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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원주민들, 태어난 지 6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아들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피스(peace)' 라고 하더군요. 그 이름처럼 그 아이가 평안하게 잘 자라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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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후 이은식 선교사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사진에 있는 막대기 두 개로 이어 붙여 만든 조촐한 십자가처럼 교회는 단출했지만, 약 7년간 원주민 선교지에서 원주민들과 동거동락하며, 그들을 술과 마약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고 자립하도록 돕는데 애를 쓰는 그 분들의 노고가 이제는 많은 수의 원주민들을 일요일마다 한데 모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그 마을에 들어갔을 때 배척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마을의 일원으로서 조금씩 그들의 마음을 열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며 이은식 선교사 부부의 노고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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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 내로우스(Grassy Narrows) 교회의 이은식 선교사(목사)



돌아오는 길에 케노라(Kenora)를 들릴 시간이 없어서 고속도로 옆 우즈호(Lake of the Woods)에 접한 곳에서 호수에 비친 단풍을 보려고 무작정 고속도로에서 옆 길로 빠졌는데 Rush Bay 라는 곳이었습니다. 탁트인 호수를 보려고 했는데.. 앞에 섬으로 막혀있었습니다만 나쁜 경치는 아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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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있어 가스(gas)를 넣고 화장실에 다녀올 겸 팰컨호(Falcon Lake)에 들렸는데... 흐린 날씨에 추운 바람도 불어 분위기가 무척 쓸쓸했습니다. 해변은 역시 뜨거운 태양이 떠 있는 여름에 방문하는 것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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