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리하르트 Richard Wagner ; 1813-1883) 작곡의 오페라 '탄호이저' .
내용은 관심도 없이 이 서곡만 계속 반복해서 듣고 또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그너의 오페라는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지만, 이 오페라 '탄호이저'는 그나마도 대중적인 친숙감이 느껴지는 오페라입니다. (이 오페라에는 '순례자의 합창' '저녁별의 노래' 등이 매우 잘 알려져 있고, 바그너 자신도 '낭만적 오페라'라는 부제를 붙였다고 합니다)
오페라의 줄거리는 다음 기회(순례자의 합창 영상)에 소개하기로 하고 지금은 이 서곡에 대해서만 간단히 소개하고 영상물로 감상하겠습니다.
서곡은 잘 알다시피 오페라가 시작되기 전, 전체의 스토리를 짧게 요약해서 줄거리를 들려주는 연주 음악입니다.
그래서 서곡을 잘 이해하면 오페라의 스토리와 그 분위기를 잘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탄호이저 서곡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장중함'이란 표현이 가장 적합한 것 같습니다.
크게 세 부분(A-B-A)으로 나눠 볼 수 있는 이 곡은, 첫 부분(A)은 경건한 세계를 표현하고, 가운데 부분(B)은 매우 관능적이며 타락적 음색으로 연주가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주인공 탄호이저를 사랑하는 여주인공의 생명까지 헌신하는 진실한 사랑과 희생에 회개하고 죽음으로 진실된 사랑과 영혼의 구원, 신으로부터의 용서와 구원을 받는 것으로 경건하게 연주됩니다.
이 곡이 주는 섬세함과 장중함, 그리고 아련함과 극적 갈등, 미려함과 장중함의 표현이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수많은 세계적 명 지휘자들과 오케스트라가 최소한 한 번씩은 명 공연과 명 음반으로 음악사에 남겼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여러 지휘자와 교향악단들이 자주 공연하고 있습니다.
영상은 시카고 교향악단 Chicago Symphonic Orchestra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로 입지를 굳히게 만든 게오르그 솔티 경 Sir Georg Solti 이 지휘하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올린 이유는 그의 지휘 모습만으로도 바그너의 심오하고 깊은 음악 해석과 심미적 재능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구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뜨거움과 한 음 한음의 소중함을, 때로는 짙고 격하게 때로는 섬세하고 온유하게 잘 짜인 대본을 한 편의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모습에서, 음악의 장중함에 감동을 더해 주는 거장의 열정적인 지휘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음악과 하나 되는 그의 지휘 모습에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과연 나는 그처럼 뜨겁게 한 일이 있었는지, 내가 그의 나이가 되어서도 그처럼 뜨겁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인지, 있다면 과연 그처럼 온몸과 영혼을 싣고 실행할 수 있을 것인지,,,,,')
지금은 비록 그의 실황을 볼 수 없지만, 그가 남긴 영상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가슴 속 깊이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