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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최고의 정신적 육체적 수양의 단계를 염담허무(恬淡虛無)라고 한다.
이는 황제내경 제1편 상고천진론에서 언급된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집착함이 사라져서 마음은 지극히 고요하고
평안해지고 몸에는 본래의 생명력이 그득하게 된다. 이리하면 내적으로 몸과 맘이 잘 다스려지니,
어찌 병이 생기겠는가? (恬淡虛無,真氣從之,精神內守,病安從來)”
마음에 욕심이 사라지면, 기와 혈의 흐름이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흐른다(순기자연,順其自然). 그래서 기와 혈이 잘 통하면 아프지 않고, 잘 통하지 못하면 아프다(통즉불통 불통즉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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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식당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돌아왔는데, 어떤 이는 식중독 반응을 보이고 어떤 이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발병의 원인은 외부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내 몸의 상태가 어떠한가 가 더욱 중요한데, 이를 한방에서는 정기내존(正氣內存), 사불가간(邪不可干)이라 하고, 양방에서는 면역력이라고 표현한다.우리 주위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세균들이 존재하고 있고 여러 경로를 통해 끊임없이 우리 몸안에 칩입을 하지만, 우리 몸의 방어체계, 즉 정기(精氣) 또는 면역력이 이를 아주 효율적으로 통제하며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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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나라와 당나라의 대표적인 명의인 손사막(孫思邈) 선생은 연이은
황제들의 초빙을 거절하고 초야에서 환자를 돌보며 위대한 의학서적을 많이 남겼는데, 그중 대의정성(大醫精誠, 참된 의사는 정성을 다해야 한다) 편은 중국 최초의 의료 윤리에 관한 서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의사가 치료에 임할 때는 반드시 마음을 안정시키고 어떠한 사적인 욕구도 완전히 배제한 후에, 환자에 대해 자비로움과 측은지심을 발휘해야 한다. (凡大醫治病, 必當安神定志, 無欲無求,
先發大慈惻隱之心)”
조선의 허준 선생과 동시대를 산 장경악(張景嶽) 선생은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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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의 원리를 황제내경에서는 한마디로 조기치신(調氣治神)이라고 한다. 기를 조절하여 신을 치료한다라는 말이다. 기(氣)라는 글자 안에 쌀 미(米) 자가 들어 있는데,
이는 사방팔방이라는 방향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사방팔방으로 끊임없이 흘러 다니는 기는 자연 그대로일 때 가장 그 흐름이 조화롭고 활발한데, 여기에 자연스럽지 않은 즉 인위적인 무언가가 개입되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되어 병이 생기게 된다. 침술은 그 자연스럽지 않은 흐름을 원래대로 바로잡아 마음을 편안히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침을 놓기 전에 반드시 맥을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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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음양소장 (陰陽消長, Wane and wax of yin and yang). 양허증(Yang deficiency syndrome)
양허증 (陽虛証,양이
부족함)은 몸 안에 불기운이 쇠잔하여 대사활동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자꾸만 눕고 싶다. 설사가
잦거나 변이 무르며, 특히 새벽에 배가 사르르 아프며 설사를 하거나 심하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변에 보이기도
한다. 추위를 잘 타며, 특히 등과 배가 차다. 겨울이 되면 손발이 찬 것은 물론 팔꿈치 이상 또는 무릎까지 차다. 겨울에 여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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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양소장 (陰陽消長, Wane and wax of yin and yang). 음허증(Yin deficiency syndrome)
음양소장이란, 자연계의
음양은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운동하고 변화한다는 뜻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반복되고, 하지에 낮 시간이 가장 길고 동지에 밤 시간이 가장 긴 것 역시 음양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이와 동일하게 사람의 몸도 자연계와 상응하여 음양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나, 음과 양의
균형이 일정 한도를 벗어나 한쪽이 너무 많거나 부족하면 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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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음평양비(陰平陽秘) (Yin and yang in equilibrium.
Homeostasis)
음양(陰陽)이란, 서로 대립된 개념이면서도 완벽하게 나눌 수가 없는 상호 의존적인 존재이다. 한의학에서 정(精)은 형체가 있는 액체로 음(陰)에 속하고, 기(氣)는 형체는 볼 수 없지만
끊임없이 몸을 운행하는 양(陽)에 속한다. 정과 기(精氣),기와 혈(氣血) 또는 음과 양(陰陽)은 상호 간에 때로는 억제하고
때로는 보완하면서 그 균형을 유지하며 생명활동을 지속케 하는데, 이를 “음평양비,정신내치(陰平陽秘 精神乃治), 즉 음과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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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이란 고대인들이 자연을 관찰하여 드러난 서로 대립되면서 동시에 상호 보완하는 자연현상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하늘과 땅, 해와 달,
낮과 밤, 여름과 겨울, 남자와 여자,
위와 아래, 불과 물, 삶과 죽음 등이다.
상대적인 개념이나 현상이 없다면 현상계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예들 들면,
하늘만 있고 땅이 없다면? 여자만 있고 남자가 없다면? 삶만 있고 죽음이 없다면? 이렇게 철학적 사유방식으로 음양이라는 개념이 도출되었다.
한의학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진단의 방법으로 팔강변증(八綱辨證)을 제시하는데 그중 전체를
아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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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에 치병구본,본어음양(治病求本, 本於陰陽)이란 말이 있다. 병을 치료할 때는 그 병이 생긴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그 근본은 음양의 조화에 있다는 뜻이다. 치료란 그 증상을 일으키게 한 원인을 정기신(식습관, 생활습관, 마음 씀씀이)에 입각하여 찾아내서 해결방법을 도모하는 것이지, 증상을 억제하거나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다.
생리통, 감기, 두통, 요통, 각종 관절통 등의 증상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서,
그 증상을 억누르는 일시적인 대증요법에 불과함을 알아야 한다.
통증은 신경을 통하여 뇌에 전달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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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의 우주론에서 무극(無極)이란 삼라만상이 탄생되기 전의 에너지만 집결된 상태를 의미한다. 태극은 그러한 무극 상태에서
드디어 파동이 태어남을 의미한다. 즉, 태극은 무극에서 에너지들이 표출되어
조화를 이룬 상태로 현상계를 뜻하고 우주 근원의 경영자로 이해된다. 무극이 극히 정(靜)적이라면 태극의 상태에서는 드디어 동(動)적인 상태로 변화된다. 태극의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의 태극기로 중국인들은 우리가 먼저 태극기를
국기로 사용한 것에 대해 매우 애석해한다고 한다.
프랑스 신부인 게오르규는 1974년에 한국 방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