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가장 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 치 않는다. 우리의 부력이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이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김구 눈길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걷지 말기를.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김구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께서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오직 대한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세번째 물으셔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내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김구 얼굴이 잘생긴 것은 몸이 건강한 것만 못하고, 몸이 건강한 것은 마음이 바른 것만 못하다. -김구 한 나라가 서서 한 민족이 국민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기초가 되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국민의 사상이 통일되지 못하여 더러는 이 나라의 철학에 쏠리고 더러는 저 민족의 철학에 끌리어, 사상과 정신의 독립을 유지하지 못하고 남을 의뢰하고 저희끼리는 추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김구 사란유법불가무법역불가(寫蘭有法不可無法亦不可: 난초를 그림에 법이 있어도 안되고 법이 없어도 안된다) -김정희 ‘한서(漢書)’ [하간 헌왕전(河間獻王傳)]에 이런 구절이 있다. “실제의 일에서 올바른 이치를 구한다.” 이 말은 학문하는 데 가장 긴요한 도리를 담고 있다. 만일 실제의 일에 힘쓰지 않고 공허한 학문을 편하게 여기거나, 올바른 이치를 구하지 않고 그저 자기가 먼저 받아들인 말을 옳다고 주장한다면 성현의 도에 어긋나지 않음이 없다. -김정희 난(蘭)을 치는 것이 비록 9999분(分)까지 이르렀다 할지라도 그 나머지 1분이 가장 이루기 어렵다. 9999분은 거의 다 가능하겠지만, 마지막 이 1분은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사람의 힘 밖에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이치를 알지 못하고서 모두 망령되이 난을 치고 있다. -김정희 서법은 사람마다 전수받을 수 있지만, 정신과 흥취는 사람마다 자신이 스스로 이룩하는 것이다. 정신이 없는 글은 그 서법이 아무리 볼만해도 오래 두고 감상하지 못하며, 흥취가 없는 글은 그 글자 체(體)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고작 글씨 잘 쓰는 기술자라는 말밖에 듣지 못한다. 흉중(胸中)의 기세(氣勢)가 글자 속과 행간에 흘러나와 혹은 웅장하고 혹은 넉넉하여 막을래야 막을 수 없어야 하는데, 만일 겨우 점과 획에서만 글씨의 기세를 논한다면 아직 한 단계 멀었다 할 것이다. -김정희 난(蘭)을 치는 일은 종이 서너 장을 넘어서는 안된다. 신기(神氣)가 모이고 마음과 대상이 하나로 무르녹아야 함은 글씨든 그림이든 매일반이지만, 난을 치는 데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니 어찌 작품을 많이 만들 수 있겠는가. 만일 화공(畵工)들이 그리듯 그린다면 한 붓에 일천 장의 난을 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작품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때문에 나는 난을 많이 치려 하지 않았다. -김정희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해왔다. 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없을 것이다. -안창호 진실은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안창호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안창호 아름다운 이성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얼굴을 보고 싶거든 정면으로 당당히 보고 옆에서 엿보지 마라. -안창호 성격이 모두 나와 같아지기를 바라지 말라. 매끈한 돌이나 거친 돌이나 다 제각기 쓸모가 있는 법이다. 남의 성격이 내 성격과 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안창호 사람들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잡히지 않는 법이다. 우리는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전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일에 더 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안창호 나는 일본의 실력을 잘 안다. 지금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무력을 가진 나라다. 나는 일본이 무력만한 도덕력을 겸하여 갖기를 동양인의 명예를 위해서 원한다. 나는 진정으로 일본이 망하기를 원치 않고 좋은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이웃인 대한을 유린하는 것은 결코 일본의 이익이 아니 될 것이다. 원한 품은 2천만을 억지로 국민 중에 포함시키는 것보다 우정 있는 2천만을 이웃 국민으로 두는 것이 일본의 득일 것이다. 내가 대한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동양의 평화와 일본의 복리까지도 위하는 것이다. -안창호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외침(外侵)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의한 민심의 이반(離反)이다. -정약용 백성을 사랑하는 근본은 재물을 절약해 쓰는 데 있고, 절용(節用)하는 근본은 검소한 데 있다. 검소해야 청렴할 수 있고, 청렴해야 백성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검소하게 하는 것은 목민관이 된 자가 가장 먼저 힘써야 할 일이다. -정약용 대중을 통솔하는 방법에는 오직 위엄과 신의가 있을 따름이다. 위엄은 청렴한 데서 생기고 신의는 충성된 데서 나온다. 충성되면서 청렴하기만 하면 능히 대중을 복종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정약용 기술을 천히 여겨서는 안 된다. 기술이 인간의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대단히 크다. 이를 올바로 인식해야 한다. 인간과 짐승을 구별하는 것은 인륜을 가진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소유하고 그걸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다. 우리는 낙후된 실정을 직시하고 어서 빨리 서양의 근대과학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 -정약용 다(茶, 차)를 마실 줄 모르는 민족은 망한다. -정약용 오직 독서만이 위로는 옛 성현을 좇아 함께할 수 있게 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길이 깨우칠 수 있게 하며, 신명에 통달하게 하고 임금의 정사를 도울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인간으로 하여금 짐승과 벌레의 부류를 벗어나 저 광대한 우주를 지탱하게 만드니, 독서야말로 우리들의 본분이라 하겠다. -정약용 대체로 남의 흠을 꼬치꼬치 찾아내어 새로운 견해를 만들어내고자 기를 쓰는 것은 본디 큰 병통이다. 그러나 자신의 지혜와 생각을 버리고 무조건 옛 견해를 추종하는 사람 또한 참된 이치를 깨닫지 못한다. 배우는 자가 이전 학자들의 학설에 진실로 의심스러운 곳이 있을 경우 성급하게 별도의 견해를 낼 것도 아니요, 성급하게 그대로 따를 것도 아니다. 모름지기 자세히 연구하여 말한 사람의 참뜻을 깨치도록 반복해서 살피고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혹 의문이 환하게 풀리면 가만히 한번 웃으면 그만이고, 혹 그 잘못이 점점 더 발견되더라도 또한 공평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순리로 해석하여, “아무개는 그렇게 보았으므로 그렇게 말했던 것이니, 이제 이렇게 본다면 이렇게 말해야 마땅하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어찌 겨우 조그만 한 부분을 보고서 보물을 얻은 것처럼 좋아 날뛰면서 옛 사람을 배척하고 자기를 내세우기를 거리낌없이 해서야 되겠는가. -정약용 종이라고 하는 것은 치면 소리가 난다. 쳐도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세상에서 버린 종이다. 보통 사람이란 사랑하면 따라온다. 사랑해도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서 버린 사람이다. -한용운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은 인류가 공통으로 가진 본성으로서, 또한 스스로가 자기 민족의 자존성을 억제하려 하여도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자존성은 항상 탄력성을 가져 팽창의 한도 즉 자존의 길에 이르지 않으면 멈추지 않는 것이니, 조선의 독립을 감히 침해하지 못할 것이다. -한용운 님만 님이 아니라 기른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한용운 한국불교는 권력계급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민중 속에 신앙을 세워야 한다. -한용운 용기있고 슬기로운 사람 앞에는 역경 따위가 있지 않다. -한용운 고기는 씹을수록 맛이 난다. 그리고 책도 읽을수록 맛이 난다. 다시 읽으면서 처음에 지나쳤던 것을 발견하고, 새롭게 생각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백번 읽고 백번 익히는 셈이다. -세종 남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되고, 위엄과 무력으로 엄하게 다스리는 자는 항상 사람들의 노여움을 사게 된다. -세종 어찌 나같은 사람으로서 책을 백 번도 안 읽겠는가? -세종 우리나라의 언어와 발음이 중국 것과는 달라서 글자를 가지고는 서로 통하지 않는 까닭에, 공부하지 못한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마침내 자기들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자가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엾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는데, 사람마다 쉬이 익혀 일상생활에 편하게 쓰도록 하려는 것뿐이다. -세종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거이 행동하라. -이순신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만 백 번 싸워도 위태함이 없다. -이순신 만일 골라 잡은 군졸들을 용지지장(勇智之將)에게 맡겨 평소부터 정세에 따라 잘 지도만 하였다면 이처럼 큰 사변을 당하지는 않았사오리다. -이순신 바다에 호국의 충성을 서약하니 어룡조차 감동하여 꿈틀거리고, 태산에 맹세하니 초목도 다 알아채더라. -이순신 분별없이 행동하지 말고 산처럼 무겁고 조용하게 일을 해야 한다. -이순신 국가존망의 위기를 보면 천명을 받은 것같이 생각하고, 이익을 보면 먼저 정의를 생각하라.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아니하면 입 속에 가시가 생길 것이다. -안중근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없으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人無遠慮難成大業). -안중근 대장부로 세상에 태어나서 적을 무찌르려 의지를 쌓았더니 이제야 뜻한 대로 좋은 때를 만났구나. 때가 영웅을 만드는가? 영웅이 때를 만나는가? 북쪽바람 차기도 하나 내 피는 뜨겁구나. 쌓였던 원한을 한번 털어놓으면 어김없이 꼭 도적을 잡으리라. 우리 동포 형제자매들아, 이 공업을 잊지 말라. 만세, 만세, 만세. 대한독립 만세. -안중근 황금 백만 량도 자식 하나 가르침만 같지 못하다. -안중근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잊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 없습니다. -유관순 오오! 하나님이시여, 이제 시간이 임박하였습니다. 원수를 물리쳐 주시고 이 땅에 자유와 독립을 주소서. 내일 거사할 각 대표들에게 더욱 용기와 힘을 주시고 이로 말미암아 이 민족의 행복한 땅이 되게 하소서. 주여, 같이 하시고 이 소녀에게 용기와 힘을 주옵소서. 대한민국 만세! 대한독립 만세! -유관순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사내대장부는 집을 나가 뜻을 이루기 전에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윤봉길 고향에 계신 부모형제 동포여! 더 살고 싶은 것이 인정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택해야 할 오직 한 번의 가장 좋은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백 년을 살기보다 조국의 영광을 지키는 이 기회를 택했습니다. -윤봉길 농민은 세상 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농업이 그 자취를 잃어버린다 하더라도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 나라의 농민이 잡고 있을 것 입니다. -윤봉길 사람은 왜 사느냐 이상을 이루기 위하여 산다. 보라! 풀은 꽃을 피우고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나도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맺기를 다짐하였다. 우리 청년시대에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더 한층 강의(剛毅)한 사랑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나의 우로(雨露)와 나의 강산과 나의 부모를 버리고도 그 강의한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이 길을 택하였다. -윤봉길 (강보에 싸인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의 술을 부어놓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의 교양으로 성공자를 동서양 역사상 보건데 동양으로 문학가 맹자가 있고 서양으로 불란서 혁명가 나폴레옹이 있고 미국에 발명가 에디슨이 있다. 바라건대 너희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 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 -윤봉길 유서 길가의 민들레는 밟혀도 꽃을 피운다. -우장춘 씨앗은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이다. -우장춘 학자는 옷이나 고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연구에 몰두할 시간과 장소만을 소중히 아낄 뿐입니다. -우장춘 다이아몬드는 찬란하고 화려하지만 여간해서는 가질 수 없고 진주는 사람이 노력하면 가질 수 있다. 노력하지 않고 욕심만 부려서는 안되고 자기의 능력껏 노력하여 하나하나 만들어 모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우장춘 일심(一心)은 통틀어 일체의 더럽히거나 깨끗한 모든 법의 의지하는 바 되기 때문에 제법(諸法)의 근본이다. -원효 일심(一心)이란 무엇인가? 더러움과 깨끗함의 모든 법은 그 성품이 둘이 아니고, 참됨과 거짓됨의 두 문은 다름이 없으므로 하나라 이름하는 것이다. 이 둘이 아닌 곳에서 모든 법은 가장 진실되어(中實) 허공과 같지 않으며, 그 성품은 스스로 신령스레 알아차리므로(神解) 마음이라 이름한다. 이미 둘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가 있으며, 하나도 있지 않거늘 무엇을 두고 마음이라 하겠는가. 이 도리는 언설을 떠나고 사려를 끊었으므로 무엇이라 지목할지 몰라 억지로 일심이라 부르는 것이다. -원효 중생 마음의 마음됨은 형상을 떠나고 성품을 떠나서 바다와 같고 허공과도 같다. 허공과 같으므로 형상이 융합되지 않음이 없거늘 어찌 동쪽과 서쪽이 있겠으며, 바다와 같으므로 성품을 보존하지 못하는데 어찌 움직일 때와 고요할 때가 없겠는가. -원효 지혜로운 이가 하는 일은 쌀로 밥을 짓는 것과 같고, 어리석은 자가 하는 일은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다. 수레의 두 바퀴처럼 행동과 지혜가 갖추어지면 새의 두 날개처럼 나에게 이롭고 남도 돕게 된다. -원효 합해서 말하면 생(生)은 곧 적멸(寂滅)이 되나 멸(滅)을 고집하지는 않고, 멸이 곧 생 이 되나 생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생과 멸은 둘이 아니고, 동(動)과 적(寂)을 다름이 없다. 이와 같은 것을 일심하여 일심(一心)의 법(法)이라 한다. 비록 실제로는 둘이 아니나 하나를 지키지는 않고 전체로 연을 따라 생(生)하고 동(動)하며, 전체로 연(緣, 타자)을 따라 적멸하게 된다. 이와 같은 도리로 말미암아 생이 적멸이고 적멸이 생이며, 막힘도 없고 거리낌도 없으며, 동일하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다. -원효 나지 말라, 죽는 것이 고통이다. 죽지 말라, 나는 것이 고통이다. -원효 부처가 세상에 있었을 때에는 부처의 원음에 힘입어 중생들이 한결같이 이해했으나, 쓸데없는 이론들이 구름 일어나듯 하여 혹은 말하기를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하며, 혹은 '나는 그러하나 남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여 드디어 하천과 강을 이룬다. 유(有)를 싫어하고 공(空)을 좋아함은 나무를 버리고 큰 숲에 다다름과 같다. 비유컨대 청(靑)과 남(藍)이 같은 바탕이고, 얼음과 물이 같은 원천이고, 거울이 만 가지 형태를 다 용납함과 같다. -원효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심신을 수련해야 한다. -이황 일상생활에서의 언동에 보편타당성이 있으면 잘못이 없다. -이황 부귀는 뜬 연기와 같고 명예는 나는 파리와 같다. -이황 이성만을 중시하고 살아간다면 인간생활은 인정도 애정도 없는 삭막한 세상이 될 것이며, 감성만으로 살아간다면 도덕과 질서가 무너지는 세상이 될 것이니,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통해 삶을 지혜롭게 운영해야 한다. -이황 스스로의 힘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은 자포자기와 같다. -이황 심신을 함부로 굴리지 말고 잘난 체하지 말고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이황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것은 참된 앎이 아니다. - 이황 마음이란 붙잡기 힘들어 한걸음 움직일 때마다 움직인다. -이황 만 가지 이치, 하나의 근원은 단번에 깨쳐지는 것이 아니므로 참마음, 진실된 본체는 애써 연구하는데 있다. -이황 뜻이 서지 않으면 만사가 성공하지 못한다. -이이 독서하는 데 있어서 입으로만 읽고 마음으로 체험하지 아니하며 몸으로 행하지 아니하면, 글은 다만 글자에 지나지 않으며 나는 나대로라는 격이니 실제로 유익한 것은 없다. -이이 사람은 간혹 부모에게는 효도하면서도 형제에게는 불화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한쪽의 맑은 기(氣)에 연유하는 것이고, 형제에게 불화하는 것은 한쪽의 탁한 기(氣)에 기인하는 것이다. -이이 옥도 갈지 않으면 그릇을 만들 수 없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道)를 알 수 없다. -이이 옹졸한 사나이는 벼슬을 얻지 못하였을 때에는 얻으려고 걱정하고, 벼슬을 한번 얻었을 때에는 그것을 잃을까 걱정한다. 참으로 벼슬을 잃을까 걱정하는 사람은 그 수단으로 무슨 짓이라도 한다. -이이 자식을 낳으면 철들 때부터 착하게 인도하여야 한다. 어려서 가르치지 않다가 이미 자란 다음에 바로잡으려 하면 매우 어려울 것이다.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교육은 착하게 인도할수록 좋다. 교육은 바르게 가르칠수록 좋다. -이이 학자는 반드시 부귀를 가벼이 여기고 빈천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이 한 나라가 잘 되고 못 되는 열쇠는 그 나라의 국어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있다. -주시경 서당에서 한문을 배울 때 선생님이 한문을 한자음대로 한 번 읽어주시는데, 이 때는 아이들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여 멍하니 그대로 앉아있다가 다음에 선생님이 우리말로 새겨 주시어야 비로소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이같이 우리말로 하면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을, 왜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읽고, 그 다음에 우리말로 되풀이하는가 하고 의심을 품게 되었고, 또 우리글이 있는데 왜 이토록 어려운 한문만을 배워야 하며, 우리말을 그대로 쉽게 적을 수 있는 우리글은 왜 쓰지를 않나 하고 골똘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한글을 연구하게 된 동기다. -주시경 말은 사람과 사람의 뜻을 통하는 것이다. 한 말을 쓰는 사람끼리는 그 뜻을 통하여 살기를 서로 도와줌으로 그 사람들이 절로 한 덩이가 되고 그 덩이가 점점 늘어 큰 덩이를 이루나니 사람의 제일 큰 덩이는 나라다. 그러므로 말은 나라를 이루는 것인데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 -주시경 말과 글이 거칠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이 다 거칠어지고 말과 글이 다스려지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도 다스려지나니라. -주시경 불의에 편승하여 영달을 꾀하려 하는 것은 이 나라 국민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다. -주시경 사랑은 하나됨이다. 둘이면서 하나됨이다. 둘이면서 둘인 줄을 모를 뿐 아니라, 하나면서 하나인 줄을 모를 만큼 하나여야 사랑이다. -함석헌 힘이 없고, 생각이 아니나고, 지식이 떨어지고, 꾀가 모자라는 것은 정신이 죽었기 때문이다. -함석헌 하나님은 있다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고, 크다 할 수도 없고 작다고 할 수도 없고, 선하다 할 수도 없고 악하다 할 수도 없고, 다른 말로 하면 절대를 초월한 존재이다. -함석헌 반항할 줄 모르면 사람 아니다. -함석헌 젊어서부터 노인처럼 조로해 버리면 못써. 젊었을 때는 좀 엉뚱한 짓을 할 수 있는 게 젊은이지. -함석헌 구멍가게 보는 사람 회계하듯 일점일획도 안 틀리게 딱 맞추려고만 하다가는 적게는 성공할지 몰라. 하나의 지아비로서 주부로서 성공할는지 몰라. 하지만 인간으로서, 하나의 역사의 사람으로서는 실패하기 쉽다. -함석헌 말씨란 말이 있지만 말이야말로 씨(實) 같은 것이다. 그것은 지나간 것의 결과이자 장차 올 것의 원인이다. -함석헌 ‘하면 안 된다’도 알아야 한다. -함석헌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한반도는 3면에서 다가드는 세 세력에 두루 싸여있음을 알 수 있다. 곧 서쪽의 중국과 북쪽의 만주와 동쪽의 일본이다. 이 위치는 다이나마이트같이 능동적인 힘을 가지는 자가 서면 뒤흔드는 중심이요, 호령하는 사령탑이요, 다스리는 서울일 수가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일찍이 이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억세지 못한 자가 그 자리에 선다면 그때는 수난의 골목이요 압박의 틈바구니다. 우리는 불행히 그 뒤의 것이 되었다. -함석헌 논리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경험은 잡담이며 경험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논리는 공론이다. -김대중 민주주의는 절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민주화를 위해서는 희생과 땀이 필요하다. -김대중 우리 모두가 행동하는 양심이 될 때 민주주의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김대중 나는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40년 동안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성취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것이 어느 누구든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대중 독서는 정독하되, 자기 나름의 판단을 하는 사색이 꼭 필요하다. 그럴 때만이 저자 또는 선인들의 생각을 넓고 깊게 수용할 수 있다. -김대중 그리스도는 마치 자연 생명의 원천인 대지와 같이 초자연적 생명의 대지가 되셨습니다. 죽어 땅속에 묻히시기까지 낮추셨기 때문에 그렇듯이 풍요한 생명의 대지가 되신 것입니다. 대지는 겸허합니다.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만큼 내려 서 있습니다. 사람들의 발아래 있고 짓밟힙니다. 세상의 모든 더러움과 썩고 죽은 것까지 받아들입니다. 그리하여 대지는 부패와 죽음을 극복하고 이를 오히려 밑거름으로 삼아 새로운 생명을 낳습니다. 그리스도가 바로 이런 분이십니다. -김수환 민주주의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의 탄력 속에서 화합이 이루어질 때 창조되는 것이다. -김수환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 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로운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김수환 사랑은 단순한 윤리만이 아닙니다. 도덕만도 아닙니다. 이는 생명 자체입니다.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김수환 촛불이 빛을 내려면 스스로 불타야 한다. -김수환 세상에 웃는 것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인간이 동물에 비해 우월한 이유도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벌려고 애쓰는 것도 결국 웃고 살기 위한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돈버는 데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웃지 못하고 산다. -김형곤 웃음은 우리에게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웃음 곁으로 자주 가야 한다. 드라마 주인공이 오늘 죽네 내일 죽네 하는 걸 보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코미디나 시트콤 같은 걸 보며 웃는 사람들이 현명하다. -김형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언제 태어났느냐를 나타내는 제조일자가 아니고 언제까지 활동할 수 있느냐를 보는 유통기한입니다. -김형곤 머리 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을 따라잡지는 못한다. -김형곤 나는 25년동안 방송에 몸담아온 방송인의 한 사람이지만 우리나라 방송에 불만이 있다. 사람은 모름지기 잠자리가 편해야 한다. 현재 그 시간대에 나오는 프로들은 대부분 ‘그것이 알고 싶다’, ‘뉴스추적’, ‘추적 60분’ 이런 고발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잠자리에 들기 전 강도, 강간, 사기꾼, 양아치, 패륜, 불륜, 조폭, 살인 등등의 사건들을 보며 잠이 든다. 그러니 우리 국민들의 잠자리는 언제나 뒤숭숭하다. 언제나 9시대에 뉴스를 고정편성하듯이 10시대에는 코미디프로를 고정편성해야 한다. 그래서 온 국민이 웃다가 잠이 들게 해야 한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 밤 10시 넘어서는 정치인들 얼굴이 절대 방송에 안 나오게 해야 한다. 한밤에 TV에 나온 정치인들 때문에 잠을 설치고 가위눌리는 국민들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김형곤 디자인이란 남을 사랑하는 것이다(Design is loving others). -김영세 디자이너란 인류의 꿈을 시각화하는 사람이다. -김영세 디자인이란 움직이는 과녁을 맞추는 일이다. 미래의 트랜드를 읽어야 한다. -김영세 변화란 늘 내게 도전과 꿈의 동의어입니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 생각이지요.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해결책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지요. -김영세 새로운 것 하면 흔히 멀리서 찾는 경향이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 모두에게 인정받는 제품을 만드는 비결이다. -김영세 앞으로 우리나라는 이노베이터가 먹여살릴 것입니다. 21세기 인간중심의 디지털시대를 여는 부류는 이노베이터, 즉 혁신을 만들어내는 창조자들입니다. 디자인이란 바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입니다. -김영세 열정이 있으면 꼭 만납니다. 열망(desire)이 운명과 만남을 주선하는 것 같아요. -김영세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가장 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 치 않는다. 우리의 부(富)력이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强)력이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김구 눈길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걷지 말기를.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김구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께서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오직 대한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세번째 물으셔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내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김구 얼굴이 잘생긴 것은 몸이 건강한 것만 못하고, 몸이 건강한 것은 마음이 바른 것만 못하다. -김구 한 나라가 서서 한 민족이 국민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기초가 되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국민의 사상이 통일되지 못하여 더러는 이 나라의 철학에 쏠리고 더러는 저 민족의 철학에 끌리어, 사상과 정신의 독립을 유지하지 못하고 남을 의뢰하고 저희끼리는 추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김구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죽지는 않는다. -고승덕 보통 사람들은 남보다 적게 노력하고 남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한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반드시 남보다 더 노력을 들여야 한다. -고승덕 노력이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고승덕 이기려면 경쟁자들과 다른 모습이어야 하며, 힘들더라도 괴로움을 추가하면 목표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고승덕 내 지능지수는 보통사람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평범하다. 다만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시간을 아끼고 집중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 바로 그게 성공의 비결이다. -고승덕 나의 징크스는 시험에 합격하려면 10번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합격의 확신을 갖는다. 3~4번만 보면 불안하다. 그래서 그냥 뭐든지 기본적으로 10번을 본다. 몇 번 3~4번 책을 보고 시험을 본 적 있다. 역시 떨어졌다. -고승덕 전력투구로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는 투자는 반드시 실패한다. 요즘은 자기 일에 충실하며 저축하듯 투자해야 한다. 느리게 투자하는 사람이 결국은 돈을 번다. -고승덕 무엇이든지 목표가 중요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신이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일수록 확신을 갖지 못한다. -고승덕 직장에서 윗사람이 일을 시킬 때 남보다 더 많은 일을 시키고, 나한테만 어려운 일을 시키더라도 신나는 표정을 지어보자. 대부분의 사람, 아니 나의 경쟁자는 이럴 때 얼굴을 찌푸릴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기려면 그들보다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힘들더라도 괴로움을 추가해 보자. -고승덕 사란유법불가무법역불가(寫蘭有法不可無法亦不可: 난초를 그림에 법이 있어도 안되고 법이 없어도 안된다) -김정희 ‘한서(漢書)’ [하간 헌왕전(河間獻王傳)]에 이런 구절이 있다. “실제의 일에서 올바른 이치를 구한다.” 이 말은 학문하는 데 가장 긴요한 도리를 담고 있다. 만일 실제의 일에 힘쓰지 않고 공허한 학문을 편하게 여기거나, 올바른 이치를 구하지 않고 그저 자기가 먼저 받아들인 말을 옳다고 주장한다면 성현의 도에 어긋나지 않음이 없다. -김정희 난(蘭)을 치는 것이 비록 9999분(分)까지 이르렀다 할지라도 그 나머지 1분이 가장 이루기 어렵다. 9999분은 거의 다 가능하겠지만, 마지막 이 1분은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사람의 힘 밖에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이치를 알지 못하고서 모두 망령되이 난을 치고 있다. -김정희 서법은 사람마다 전수받을 수 있지만, 정신과 흥취는 사람마다 자신이 스스로 이룩하는 것이다. 정신이 없는 글은 그 서법이 아무리 볼만해도 오래 두고 감상하지 못하며, 흥취가 없는 글은 그 글자 체(體)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고작 글씨 잘 쓰는 기술자라는 말밖에 듣지 못한다. 흉중(胸中)의 기세(氣勢)가 글자 속과 행간에 흘러나와 혹은 웅장하고 혹은 넉넉하여 막을래야 막을 수 없어야 하는데, 만일 겨우 점과 획에서만 글씨의 기세를 논한다면 아직 한 단계 멀었다 할 것이다. -김정희 난(蘭)을 치는 일은 종이 서너 장을 넘어서는 안된다. 신기(神氣)가 모이고 마음과 대상이 하나로 무르녹아야 함은 글씨든 그림이든 매일반이지만, 난을 치는 데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니 어찌 작품을 많이 만들 수 있겠는가. 만일 화공(畵工)들이 그리듯 그린다면 한 붓에 일천 장의 난을 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작품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때문에 나는 난을 많이 치려 하지 않았다. -김정희 오늘 우리 20세기를 회고해볼 때, 우리 20세기의 최대의 죄악은 바로 악마와 천사라는 얄팍한 기독교적 사유에서 세상을 바라보았던 윤리적 2원성이다. -김용옥 서구인들이 인간의 신체의 허약(fraility)을 받아들이고 그 대신 영혼의 영생을 꾀했다고 한다면, 중국인들은 신체와 영혼을 분리할 수 없는 몸(Mom)이라는 토탈한 상태의 특수한 단련을 통해 천지와 합체되는 체험을 하려 했다. 그것이 바로 인류사에 그 유례를 보기 어려운 몸의 예술, 즉 무술(martial arts)의 발전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김용옥 신(信)은 신앙(Belief)이나 종교적 믿음을 나타내는 말이 전혀 아니다. 신(信)은 믿음직스러운 말이다. -김용옥 대체적으로 똥(노폐물)이 적은 것보다는 많은 것이 좋은 것이요 건강한 것이다. -김용옥 정치의 지고의 목표는 치자(治者)의 공(功)을 역사에 남기는 것이 아니라, 치자의 공을 역사에서 지우는 것이다. 치자는 백성의 스스로 그러함의 한 계기일 뿐인 것이다. 영원히 그 이름이 드러나야 할 존재가 아닌 것이다. 역사에 성군(聖君)이 존재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김용옥 우리가 위대한 과학의 발전이라고 외치는 많은 문명의 양태들이 그 근본을 뒤집고 보면 아주 하찮은 인간의 나태의 산물(the victory of human indolence)일 수도 있다. 나태하고자 하는 마음, 조금 더 편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문명은 발전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이 썩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 한번 21세기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김용옥 포식췌행(飽食贅行)은 만물이 꺼려하는 것이다. 그것은 만물에게 암을 유발시키는 사태인 것이다. 우리는 암(癌)적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암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암은 암의 약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실존의 책임이다. -김용옥 아무리 건강하게 오래 산다한들 가치없는 삶에 그 무슨 의미가 있으랴!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 삶, 신체가 사라져도 그의 도(道)가 지속되는 삶이야말로 짧던 길던 비로소 장수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김용옥 철학은 지식의 나열이 아니다. 철학은 반드시 깨달음을 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김용옥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해왔다. 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없을 것이다. -안창호 진실은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안창호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안창호 아름다운 이성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얼굴을 보고 싶거든 정면으로 당당히 보고 옆에서 엿보지 마라. -안창호 성격이 모두 나와 같아지기를 바라지 말라. 매끈한 돌이나 거친 돌이나 다 제각기 쓸모가 있는 법이다. 남의 성격이 내 성격과 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안창호 사람들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잡히지 않는 법이다. 우리는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전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일에 더 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안창호 나는 일본의 실력을 잘 안다. 지금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무력을 가진 나라다. 나는 일본이 무력만한 도덕력을 겸하여 갖기를 동양인의 명예를 위해서 원한다. 나는 진정으로 일본이 망하기를 원치 않고 좋은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이웃인 대한을 유린하는 것은 결코 일본의 이익이 아니 될 것이다. 원한 품은 2천만을 억지로 국민 중에 포함시키는 것보다 우정 있는 2천만을 이웃 국민으로 두는 것이 일본의 득일 것이다. 내가 대한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동양의 평화와 일본의 복리까지도 위하는 것이다. -안창호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외침(外侵)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의한 민심의 이반(離反)이다. -정약용 백성을 사랑하는 근본은 재물을 절약해 쓰는 데 있고, 절용(節用)하는 근본은 검소한 데 있다. 검소해야 청렴할 수 있고, 청렴해야 백성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검소하게 하는 것은 목민관이 된 자가 가장 먼저 힘써야 할 일이다. -정약용 대중을 통솔하는 방법에는 오직 위엄과 신의가 있을 따름이다. 위엄은 청렴한 데서 생기고 신의는 충성된 데서 나온다. 충성되면서 청렴하기만 하면 능히 대중을 복종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정약용 기술을 천히 여겨서는 안 된다. 기술이 인간의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대단히 크다. 이를 올바로 인식해야 한다. 인간과 짐승을 구별하는 것은 인륜을 가진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소유하고 그걸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다. 우리는 낙후된 실정을 직시하고 어서 빨리 서양의 근대과학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 -정약용 다(茶, 차)를 마실 줄 모르는 민족은 망한다. -정약용 오직 독서만이 위로는 옛 성현을 좇아 함께할 수 있게 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길이 깨우칠 수 있게 하며, 신명에 통달하게 하고 임금의 정사를 도울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인간으로 하여금 짐승과 벌레의 부류를 벗어나 저 광대한 우주를 지탱하게 만드니, 독서야말로 우리들의 본분이라 하겠다. -정약용 대체로 남의 흠을 꼬치꼬치 찾아내어 새로운 견해를 만들어내고자 기를 쓰는 것은 본디 큰 병통이다. 그러나 자신의 지혜와 생각을 버리고 무조건 옛 견해를 추종하는 사람 또한 참된 이치를 깨닫지 못한다. 배우는 자가 이전 학자들의 학설에 진실로 의심스러운 곳이 있을 경우 성급하게 별도의 견해를 낼 것도 아니요, 성급하게 그대로 따를 것도 아니다. 모름지기 자세히 연구하여 말한 사람의 참뜻을 깨치도록 반복해서 살피고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혹 의문이 환하게 풀리면 가만히 한번 웃으면 그만이고, 혹 그 잘못이 점점 더 발견되더라도 또한 공평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순리로 해석하여, “아무개는 그렇게 보았으므로 그렇게 말했던 것이니, 이제 이렇게 본다면 이렇게 말해야 마땅하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어찌 겨우 조그만 한 부분을 보고서 보물을 얻은 것처럼 좋아 날뛰면서 옛 사람을 배척하고 자기를 내세우기를 거리낌없이 해서야 되겠는가. -정약용 종이라고 하는 것은 치면 소리가 난다. 쳐도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세상에서 버린 종이다. 보통 사람이란 사랑하면 따라온다. 사랑해도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서 버린 사람이다. -한용운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은 인류가 공통으로 가진 본성으로서, 또한 스스로가 자기 민족의 자존성을 억제하려 하여도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자존성은 항상 탄력성을 가져 팽창의 한도 즉 자존의 길에 이르지 않으면 멈추지 않는 것이니, 조선의 독립을 감히 침해하지 못할 것이다. -한용운 님만 님이 아니라 기른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한용운 한국불교는 권력계급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민중 속에 신앙을 세워야 한다. -한용운 용기있고 슬기로운 사람 앞에는 역경 따위가 있지 않다. -한용운 농사는 하늘이 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혜와 노력으로 짓는 것이다. -박정희 바르게 알도록 하고 바르게 판단하도록 하고 바르게 행동하도록 하는 무거운 책임이 우리 언론에 있다. -박정희 100가지 중에서 하나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그야말로 만전을 기하는 것, 이것이 국방이다. -박정희 시대와 환경의 변천에 관계없이 노동은 인간이 가진 가장 근원적인 생활무기다. -박정희 역사는 언제나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용기가 있는 국민에게 발전과 영광을 안겨주었다. -박정희 중단하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 -박정희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어서 예술가가 되었다. -백남준 예술은 결과야 어떻든 개인을 위해 하는 것이지 나라를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백남준 미술에서는 다름이 중요하지 누가 더 나은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로와 피카소는 서로 다른 것이지 누가 더 잘하는 게 아니지요. 다른 것을 맛보는 것이 예술이지 일등을 매기는 것이 예술이 아닌 겁니다. -백남준 우리나라는 멀티미디어에 자신을 가져도 됩니다. 비빔밥 정신이 바로 멀티미디어니까요. 한국인은 복잡한 상황을 적당히 말아서 잘 지탱하는 법을 알아요. 그 복잡한 상황이 비빔밥이지요. 프랑스 비평가 장 폴 파르지에도 한국의 또는 백남준의 심볼은 비빔밥이라고 말했지만, 우리나라에 비빔밥의 정신이 있는 한 멀티미디어 세계에서 뒤지지 않습니다. 비빔밥은 참여예술입니다. 다른 요리와 다르게 손수 섞어먹는 것이 특색이니까요. 비빔밥 문화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안성맞춤이지요. 전자매체의 세계가 되어서 제일 덕보는 것이 우리나라일 것입니다. -백남준 예술은 아이덴티티를 구하는 방법의 하나이며, 그것이 예술의 큰 기능입니다. 남의 유행에 동의하는 것과 아이덴티티는 상반된 개념이지요. 예술은 결국 모순입니다. -백남준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일본 등 외국 TV가 개방될 것이고 그것을 막을 재간이 없을 겁니다. 막으면 국민이 낙후되고 나라 생산성이 떨어지지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CNN과 MTV를 막고 있는데, 막으면 케이블산업은 보호되겠지만 국민은 바보가 된다는 거예요. 미국이나 유럽은 CNN과 MTV로 살아가는데, 그에 따라 영상산업이 무지하게 발달하는 거지요. 케이블을 막으면 손해보는 것은 국민뿐입니다. 프랑스와 같이 우리나라도 결국은 외국방송 50%, 우리 것 50%로 낙착될 텐데, 5할이 외국 것이라는 것은 큰 위협이지요. 그렇다고 우리가 하소연만 할 것이 아니라 불리하지만 싸워야지요. 유일한 길은 영화를 싸고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백남준 행복은 무지개가 아니다. 행복을 추구하면 그것은 자취를 감춘다. 발견하는 자에게만 존재하는 것이다. -박목월 하루에 일정량의 독서를 지속적으로 계속하지 않으면 문필가로서의 생활도 교수생활도 지탱할 수 없다. -박목월 문학을 좋아하고 시를 사랑한다는 것은 마음속에 사랑이 있다는 증거다. - 박목월 어린이를 자기 물건같이 알지 말고 자기보다 한결 더 새로운 시대의 새인물임을 알아야 한다. -방정환 어린이의 얼굴을 보라. 이 세상의 평화라는 평화는 모두 그 얼굴에서 우러나는 듯 고요하고 평화롭다. -방정환 어린이는 아래의 세 가지 세상에서 온갖 것을 미화시킨다. 이야기 세상, 노래 세상, 그림 세상. -방정환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니라 안하니까 못한다. -심형래 영화는 산업이며 영화는 상품이다. -심형래 한 가지만 잘하면 열 가지를 얻을 수 있다.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한 가지 장점을 최고로 살려 그것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만이 잘하는 그것도 사실 알고보면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누구도 처음엔 약하다. 그러나 시작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할 수 있게 된다. 시작하지 않고 뭉기적거리는 사람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일단 시작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다른 자리에 서게 된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 그 한 가지로 인해 내가 하지 못하는 다른 열 가지를 덤으로 얻게 된다. -심형래 학벌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내는 열정, 매니아 정신이 중요하다. -심형래 실패를 만회하는 길은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이다. 일로 얻은 병은 일만이 고칠 수 있다. -심형래 세상에 정해진 룰은 없다. 역사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심형래 고기는 씹을수록 맛이 난다. 그리고 책도 읽을수록 맛이 난다. 다시 읽으면서 처음에 지나쳤던 것을 발견하고, 새롭게 생각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백번 읽고 백번 익히는 셈이다. -세종대왕 남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되고, 위엄과 무력으로 엄하게 다스리는 자는 항상 사람들의 노여움을 사게 된다. -세종대왕 어찌 나같은 사람으로서 책을 백 번도 안 읽겠는가? -세종대왕 우리나라의 언어와 발음이 중국 것과는 달라서 글자를 가지고는 서로 통하지 않는 까닭에, 공부하지 못한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마침내 자기들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자가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엾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는데, 사람마다 쉬이 익혀 일상생활에 편하게 쓰도록 하려는 것뿐이다. -세종대왕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거이 행동하라. -이순신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만 백 번 싸워도 위태함이 없다. -이순신 만일 골라 잡은 군졸들을 용지지장(勇智之將)에게 맡겨 평소부터 정세에 따라 잘 지도만 하였다면 이처럼 큰 사변을 당하지는 않았사오리다. -이순신 바다에 호국의 충성을 서약하니 어룡조차 감동하여 꿈틀거리고, 태산에 맹세하니 초목도 다 알아채더라. -이순신 분별없이 행동하지 말고 산처럼 무겁고 조용하게 일을 해야 한다. -이순신 선비들의 돈 빨래는 검은 돈으로부터 마음의 오염을 지키기 위한 정신세탁이다. 근간에 돈 빨래(Money Laundering)라는 신어가 나돌고 있는데, 조상들의 빨래돈과 말만 같을 뿐 고약하기 이를데 없는 악전이다. -이규태 서양사람과 우리민족은 체질이 다르다. 따라서 건강법과 질병치료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체질이 따뜻한 반면 서양사람은 차다. 그래서 우리는 예로부터 따뜻한 온돌방에서 뒹굴고 잠을 자야 피로가 잘 풀리고 몸이 개운하다. 반면 서양인들은 따뜻한 온돌에서 살지 못한다. 그래서 침대와 탁자를 쓴다. -이규태 서양사람들 양고기 먹는 것과 한국인이 개고기 먹는 것은 희생음식 차원에서 다를 것이 없다. 국제행사가 있을 때마다 들고 나오는 이 문제에 초연하고 계몽시켜야 할 이유가 이에 있는 것이다. 어떤 나라도 동물 잡아먹지 않는 곳은 없기에 동물학대라는 비난은 독선이요, 주지 않을수록 좋은 혐오감은 우리 스스로가 알아서 할 일이지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 -이규태 ‘우리’는 한국인의 심성을 표출하는 정체성이요 한국인을 대변하는 대표적 패러다임이다. 우리 엄마,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회사, 우리 고향, 우리나라 등등 우리를 이 땅에 굳세게 있게 한 원동력이요,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면 선택받는 0순위의 정신자원이다.-이규태 국가존망의 위기를 보면 천명을 받은 것같이 생각하고, 이익을 보면 먼저 정의를 생각하라.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아니하면 입 속에 가시가 생길 것이다. -안중근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없으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人無遠慮難成大業). -안중근 대장부로 세상에 태어나서 적을 무찌르려 의지를 쌓았더니 이제야 뜻한 대로 좋은 때를 만났구나. 때가 영웅을 만드는가? 영웅이 때를 만나는가? 북쪽바람 차기도 하나 내 피는 뜨겁구나. 쌓였던 원한을 한번 털어놓으면 어김없이 꼭 도적을 잡으리라. 우리 동포 형제자매들아, 이 공업을 잊지 말라. 만세, 만세, 만세. 대한독립 만세. -안중근 황금 백만 량도 자식 하나 가르침만 같지 못하다. -안중근 경영은 경영혁신의 연속이어야 합니다. 경영혁신은 변화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디다. -윤종용 냉혹한 해외시장에서는 시장을 선점한 오직 1등만이 살아남으며 2등은 영원한 꼴찌입니다. -윤종용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창조해야나가야 한다. -윤종용 변화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지구상에 살아남은 생물은 강한 자가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한 자이다. -윤종용 아날로그 시대의 인재는 성실하고 말 잘 듣고 부지런한 사람이었지만, 디지털시대의 인재는 창의력과 스피드를 갖추고 있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다. -윤종용 ‘잃어버린 화면 1인치’란 비록 작은 차이지만 그것을 찾아서 고객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아무도 생각지 않았던 TV의 규격파괴와 재창조를 가져다준 것입니다. -윤종용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3~4년 안에 과실을 따먹을 수 있는 묘목사업과 5~10년 후 주력사업이 될 씨앗품목들을 찾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윤종용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잊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 없습니다. -유관순 오오! 하나님이시여, 이제 시간이 임박하였습니다. 원수를 물리쳐 주시고 이 땅에 자유와 독립을 주소서. 내일 거사할 각 대표들에게 더욱 용기와 힘을 주시고 이로 말미암아 이 민족의 행복한 땅이 되게 하소서. 주여, 같이 하시고 이 소녀에게 용기와 힘을 주옵소서. 대한민국 만세! 대한독립 만세! -유관순 예술가가 멋있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기본을 다 하고 나서 예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을 못하고서 예술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세상이 정해놓은 룰은 모두 따르자는 게 제 기본신조입니다. -이외수 세상의 시련은 누구에게나 비슷한 정도로 주어지는데 그 시기와 정도가 다를 뿐입니다. 시련은 그저 견뎌낼 뿐이지 극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죽지 않고 견디고 살아만 있으면 언젠가 시련은 나를 떠나가게 되어 있답니다. -이외수 남다른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남다른 보람을 기다리는 사람은 훔쳐온 플라스틱 꽃나무에 나비가 날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과 같습니다. -이외수 나는 작품을 쓸 때 하루 3시간 이상 자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잠을 참고 참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잠자리에 들어 한두 시간 후에 일어나는 훈련을 서너 달만 해보십시오. 그러면 잠을 적게 잘 수 있습니다. -이외수 나를 키운 팔 할은 가난이고 나의 가장 큰 스승은 배고픔이었다. -이외수 자신만이 힘들고 남은 다 쉽게 이룬다고 생각하는게 잘못된 사고의 씨앗입니다. 무얼 할지 모르겠다는 정체성 상실도 또 하나의 문제지요. 먼저 인간이 되라는 시쳇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 사람도 나만큼 아프고 배고프고 힘들다는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감도 싹트는 것이지요. 머리공부를 하지말고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데 교육이란 것이 고통스럽게 기르는 ‘고육’이 되고 있으니 한심한 것이지요. -이외수 세상과 나를 격리시키겠다는 의지지요. 상업적이고 계산적인 세상에서가 아닌 독립된 세상에서 글을 쓰려는 마음가짐의 표현입니다. 한줄 한줄 피땀을 흘려가며 글을 써 내려가겠다는 심리적인 배수진을 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저는 글쓰는 게 상당히 힘든 작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책속에 깃든 단어 하나, 문장 하나 때문에 독자들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더 그렇지요. -이외수 육군 만기제대해서 복학했는데 이웃의 신고로 경찰서에 끌려갔다. 무작정 간첩이라고 시인하라며 박달나무 방망이로 개 패듯이 때리고 물고문을 하는데, 내 평생 맞을 매와 평생 먹을 물을 그때 다 먹었다. 그리고 잠 안 재우기 고문도 받았는데 마침 그건 내 전공이라 여유있게 넘길 수 있었다. 오히려 자기네들이 하품하며 못 견뎠다. 그런데 나중에는 갑자기 ‘어디서 훈련받고 왔느냐’며 또 매타작을 했다. -이외수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사내대장부는 집을 나가 뜻을 이루기 전에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윤봉길 고향에 계신 부모형제 동포여! 더 살고 싶은 것이 인정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택해야 할 오직 한 번의 가장 좋은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백 년을 살기보다 조국의 영광을 지키는 이 기회를 택했습니다. -윤봉길 농민은 세상 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농업이 그 자취를 잃어버린다 하더라도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 나라의 농민이 잡고 있을 것 입니다. -윤봉길 사람은 왜 사느냐 이상을 이루기 위하여 산다. 보라! 풀은 꽃을 피우고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나도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맺기를 다짐하였다. 우리 청년시대에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더 한층 강의(剛毅)한 사랑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나의 우로(雨露)와 나의 강산과 나의 부모를 버리고도 그 강의한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이 길을 택하였다. -윤봉길 의사 (강보에 싸인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의 술을 부어놓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의 교양으로 성공자를 동서양 역사상 보건데 동양으로 문학가 맹자가 있고 서양으로 불란서 혁명가 나폴레옹이 있고 미국에 발명가 에디슨이 있다. 바라건대 너희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 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 -윤봉길 의사의 유서 길가의 민들레는 밟혀도 꽃을 피운다. -우장춘 씨앗은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이다. -우장춘 학자는 옷이나 고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연구에 몰두할 시간과 장소만을 소중히 아낄 뿐입니다. -우장춘 다이아몬드는 찬란하고 화려하지만 여간해서는 가질 수 없고 진주는 사람이 노력하면 가질 수 있다. 노력하지 않고 욕심만 부려서는 안되고 자기의 능력껏 노력하여 하나하나 만들어 모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우장춘 일심(一心)은 통틀어 일체의 더럽히거나 깨끗한 모든 법의 의지하는 바 되기 때문에 제법(諸法)의 근본이다. -원효 일심(一心)이란 무엇인가? 더러움과 깨끗함의 모든 법은 그 성품이 둘이 아니고, 참됨과 거짓됨의 두 문은 다름이 없으므로 하나라 이름하는 것이다. 이 둘이 아닌 곳에서 모든 법은 가장 진실되어(中實) 허공과 같지 않으며, 그 성품은 스스로 신령스레 알아차리므로(神解) 마음이라 이름한다. 이미 둘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가 있으며, 하나도 있지 않거늘 무엇을 두고 마음이라 하겠는가. 이 도리는 언설을 떠나고 사려를 끊었으므로 무엇이라 지목할지 몰라 억지로 일심이라 부르는 것이다. -원효 중생 마음의 마음됨은 형상을 떠나고 성품을 떠나서 바다와 같고 허공과도 같다. 허공과 같으므로 형상이 융합되지 않음이 없거늘 어찌 동쪽과 서쪽이 있겠으며, 바다와 같으므로 성품을 보존하지 못하는데 어찌 움직일 때와 고요할 때가 없겠는가. -원효 지혜로운 이가 하는 일은 쌀로 밥을 짓는 것과 같고, 어리석은 자가 하는 일은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다. 수레의 두 바퀴처럼 행동과 지혜가 갖추어지면 새의 두 날개처럼 나에게 이롭고 남도 돕게 된다. -원효 합해서 말하면 생(生)은 곧 적멸(寂滅)이 되나 멸(滅)을 고집하지는 않고, 멸이 곧 생 이 되나 생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생과 멸은 둘이 아니고, 동(動)과 적(寂)을 다름이 없다. 이와 같은 것을 일심하여 일심(一心)의 법(法)이라 한다. 비록 실제로는 둘이 아니나 하나를 지키지는 않고 전체로 연을 따라 생(生)하고 동(動)하며, 전체로 연(緣, 타자)을 따라 적멸하게 된다. 이와 같은 도리로 말미암아 생이 적멸이고 적멸이 생이며, 막힘도 없고 거리낌도 없으며, 동일하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다. -원효 나지 말라, 죽는 것이 고통이다. 죽지 말라, 나는 것이 고통이다. -원효 부처가 세상에 있었을 때에는 부처의 원음에 힘입어 중생들이 한결같이 이해했으나, 쓸데없는 이론들이 구름 일어나듯 하여 혹은 말하기를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하며, 혹은 '나는 그러하나 남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여 드디어 하천과 강을 이룬다. 유(有)를 싫어하고 공(空)을 좋아함은 나무를 버리고 큰 숲에 다다름과 같다. 비유컨대 청(靑)과 남(藍)이 같은 바탕이고, 얼음과 물이 같은 원천이고, 거울이 만 가지 형태를 다 용납함과 같다. -원효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심신을 수련해야 한다. -이황 일상생활에서의 언동에 보편타당성이 있으면 잘못이 없다. -이황 부귀는 뜬 연기와 같고 명예는 나는 파리와 같다. -이황 이성만을 중시하고 살아간다면 인간생활은 인정도 애정도 없는 삭막한 세상이 될 것이며, 감성만으로 살아간다면 도덕과 질서가 무너지는 세상이 될 것이니,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통해 삶을 지혜롭게 운영해야 한다. -이황 스스로의 힘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은 자포자기와 같다. -이황 심신을 함부로 굴리지 말고 잘난 체하지 말고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이황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것은 참된 앎이 아니다. - 이황 마음이란 붙잡기 힘들어 한걸음 움직일 때마다 움직인다. -이황 만 가지 이치, 하나의 근원은 단번에 깨쳐지는 것이 아니므로 참마음, 진실된 본체는 애써 연구하는데 있다. -이황 뜻이 서지 않으면 만사가 성공하지 못한다. -이이 독서하는 데 있어서 입으로만 읽고 마음으로 체험하지 아니하며 몸으로 행하지 아니하면, 글은 다만 글자에 지나지 않으며 나는 나대로라는 격이니 실제로 유익한 것은 없다. -이이 사람은 간혹 부모에게는 효도하면서도 형제에게는 불화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한쪽의 맑은 기(氣)에 연유하는 것이고, 형제에게 불화하는 것은 한쪽의 탁한 기(氣)에 기인하는 것이다. -이이 옥도 갈지 않으면 그릇을 만들 수 없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道)를 알 수 없다. -이이 옹졸한 사나이는 벼슬을 얻지 못하였을 때에는 얻으려고 걱정하고, 벼슬을 한번 얻었을 때에는 그것을 잃을까 걱정한다. 참으로 벼슬을 잃을까 걱정하는 사람은 그 수단으로 무슨 짓이라도 한다. -이이 자식을 낳으면 철들 때부터 착하게 인도하여야 한다. 어려서 가르치지 않다가 이미 자란 다음에 바로잡으려 하면 매우 어려울 것이다.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교육은 착하게 인도할수록 좋다. 교육은 바르게 가르칠수록 좋다. -이이 학자는 반드시 부귀를 가벼이 여기고 빈천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전태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전태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전태일 노동자를 혹사하지 마라! -전태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근로기준법 책과 함께 분신 후 남긴 최후의 말) -전태일 한 나라가 잘 되고 못 되는 열쇠는 그 나라의 국어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있다. -주시경 서당에서 한문을 배울 때 선생님이 한문을 한자음대로 한 번 읽어주시는데, 이 때는 아이들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여 멍하니 그대로 앉아있다가 다음에 선생님이 우리말로 새겨 주시어야 비로소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이같이 우리말로 하면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을, 왜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읽고, 그 다음에 우리말로 되풀이하는가 하고 의심을 품게 되었고, 또 우리글이 있는데 왜 이토록 어려운 한문만을 배워야 하며, 우리말을 그대로 쉽게 적을 수 있는 우리글은 왜 쓰지를 않나 하고 골똘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한글을 연구하게 된 동기다. -주시경 말은 사람과 사람의 뜻을 통하는 것이다. 한 말을 쓰는 사람끼리는 그 뜻을 통하여 살기를 서로 도와줌으로 그 사람들이 절로 한 덩이가 되고 그 덩이가 점점 늘어 큰 덩이를 이루나니 사람의 제일 큰 덩이는 나라다. 그러므로 말은 나라를 이루는 것인데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 -주시경 말과 글이 거칠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이 다 거칠어지고 말과 글이 다스려지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도 다스려지나니라. -주시경 불의에 편승하여 영달을 꾀하려 하는 것은 이 나라 국민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다. -주시경 사랑은 하나됨이다. 둘이면서 하나됨이다. 둘이면서 둘인 줄을 모를 뿐 아니라, 하나면서 하나인 줄을 모를 만큼 하나여야 사랑이다. -함석헌 힘이 없고, 생각이 아니나고, 지식이 떨어지고, 꾀가 모자라는 것은 정신이 죽었기 때문이다. -함석헌 하나님은 있다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고, 크다 할 수도 없고 작다고 할 수도 없고, 선하다 할 수도 없고 악하다 할 수도 없고, 다른 말로 하면 절대를 초월한 존재이다. -함석헌 반항할 줄 모르면 사람 아니다. -함석헌 젊어서부터 노인처럼 조로해 버리면 못써. 젊었을 때는 좀 엉뚱한 짓을 할 수 있는 게 젊은이지. -함석헌 구멍가게 보는 사람 회계하듯 일점일획도 안 틀리게 딱 맞추려고만 하다가는 적게는 성공할지 몰라. 하나의 지아비로서 주부로서 성공할는지 몰라. 하지만 인간으로서, 하나의 역사의 사람으로서는 실패하기 쉽다. -함석헌 말씨란 말이 있지만 말이야말로 씨(實) 같은 것이다. 그것은 지나간 것의 결과이자 장차 올 것의 원인이다. -함석헌 ‘하면 안 된다’도 알아야 한다. -함석헌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한반도는 3면에서 다가드는 세 세력에 두루 싸여있음을 알 수 있다. 곧 서쪽의 중국과 북쪽의 만주와 동쪽의 일본이다. 이 위치는 다이나마이트같이 능동적인 힘을 가지는 자가 서면 뒤흔드는 중심이요, 호령하는 사령탑이요, 다스리는 서울일 수가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일찍이 이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억세지 못한 자가 그 자리에 선다면 그때는 수난의 골목이요 압박의 틈바구니다. 우리는 불행히 그 뒤의 것이 되었다. -함석헌